CAD/CAM 보편시대의 밀링장비, 당신의 선택은?
치과기공 업무가 점차 디지털화하면서 2010년대 이후 급속히 보급되던 CAD/CAM 장비 시장의 성장세는 더뎌지고 3D 프린터 시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치과기공물 제작의 자동화는 대다수 CAD/CAM 공정, 즉 밀링장비를 통해 제작된다.
밀링장비는 치과의 유니트체어와 같이 치과기공소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이 같은 밀링장비를 이용한 치과기공물의 자동 가공 시대는 치과기공소는 물론 치과시장에서 밀링장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확장되며 치과기공소의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열었다.
현재 밀링머신이 보편화, 기술 상향 평준화되면서 대체 수요의 확대와 함께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가격과 사후관리의 용이성 외에도 AI 및 원격 기술 적용을 통한 사용자의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이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과기공소가 주목하는 밀링장비의 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현재 밀링머신과 관련한 시장 내 가장 큰 화두는 노동시간 단축 및 계속해서 오르는 인건비 등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약을 얻을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본지가 밀링머신 제조사들에게 공통 질문을 보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들이 치과기공소에서 밀링 장비 구입을 고려시 고려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가격대, 기존 유저들의 평가, 판매 기업의 사후관리 등 이 세 가지를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치과기공사들이 밀링머신 장비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 구강 스캐너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위한 원스텝 가공이 잘 되는가?
- 밀링장비 가격대는 어떤가?
- 밀링 장비 가동 시 관리상의 용이성과 유지관리 비용은?
- 제조사(또는 판매사)로부터 전문 A/S 지원 서비스가 가능한가?
- AS 접수시 상시 원격지원이 가능한가?
- 전담팀의 현장 출장요청 시 접수 후 얼마나 소요되는지?
- 향후 관리에 있어 유지보수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는가?
- 관련 장비를 사용중인 기공소는?
이들 시장에서 요구하는 밀링장비의 요건 중 가장 첫 번째는 품질력이다. 치과기공소가 주목하는 밀링장비는 CAD 디자인 데이터가 결과물로 그대로 제작될 수 있는 원스텝 보철과 원하는 커스텀 어버트먼트 제작과 다양한 보철물 제작의 용이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각 업체들은 기술력에 있어서는 각 장비별 세부 사양은 차이가 있지만 결과물의 품질 수준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품질력의 차이는 사용자가 얼마나 해당 장비의 특장점과 용도에 맞게 활용하는 것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업체들이 실제로 제품 문의중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구매 후 A/S에 대한 부분이다. 밀링 장비가 디지털 필수 장비인 만큼 A/S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보철물 제작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즉, 밀링 장비 구입은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한 A/S 대응을 가장 많이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대체수요 증가하며 A/S 능력도 주요 선택요인
현재 밀링머신의 대부분은 치과기공소용이지만 치과내에서도 디지털 가공이 증가하면서 체어사이드 밀링머신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산업체 관계자는 “더욱 더 정밀해지는 보철물을 가공하는데 있어 AI 도입과 같은 첨단 IT 기술 역시 밀링장비 운영에 도입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원격 A/S 관리등에도 적용되며 치과기공소와 치과 역시 보다 편리하게 장비 운영이 가능해 향후 치과용 밀링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산업체 관계자 역시 “밀링 장비의 기술 수준은 현재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어 각 브랜드별로 일반 보철, 매우 얇은 라미네이트 가공력, 특화된 메탈 소재 가공, 다양한 각도의 보철물 제작 가공성등 새로운 소재 등장과 술식에 맞는 가공력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향후 밀링머신은 새롭게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 더욱 특화되고 효율적이며 사용자 친화적으로 진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밀링머신 A/S는 현재 각 업체별로 고장이 발생하면 익일 수리를 원칙으로 하나,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고객과 수리 일정을 협의하며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후관리는 전화, SNS, 팀뷰어, 동영상, 방문, 입고수리등의 다양한 경로로 진행된다. 일부 기업은 전용앱 실행을 통해 90% 이상 고객 사후관리 요청을 원격으로 처리하며 진단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품 교체등의 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접수후 48시간 이내 방문 원칙등 보다 신속한 C/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의 밀링머신 A/S는 시장내 고객들의 익숙함과 경험이 축적되며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다.
밀링머신의 향후 트렌드는?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업 MARKET RESERCH FUTURE의 자료에 따르면 덴탈 밀링머신의 글로벌 시장은 매년평균 7.25%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6억 3,560만 달러(약 1조 9천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치과기공 시장의 경우, 이미 대다수 치과기공소의 80% 이상 이미 밀링머신이 보급되어 사용되고 있다.
향후 밀링머신 시장 관련 트렌드는 장비 자체의 성능적인 퍼포먼스보다는 사용의 편의성, 설치 및 유지관리의 용이함, 디자인 개선, 소형화 등의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용자가 사용하거나 관리하기 보다 쉬운 일체형의 단순한 장비로 트렌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즉, 생활수준의 향상 및 노동시간 단축 및 여가시간 활용 등으로 인해 모든 산업에서 자동화시스템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고물가 고 인건비 속에 더욱 간결한 자동화 시스템은 필수가 될 것이며 통신의 발달로 휴대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밀링머신의 제어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퇴근후에도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생산현황 모니터링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약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철물 제작 과정이 소재연구를 통한 신소재 생산과 소프트웨어와 밀링머신의 발달로 제작과정이 더욱 간소화되고 빠른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밀링머신 주목하기
2009년경부터 본격적으로 개막된 국내 밀링머신 시장은 초기 산업계에서 대거 넘어온 국산 제조사들의 장비와 초기 일본 및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수입 장비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들이 대형 장비 위주로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국내 대표 브랜드들은 밀링장비 보급 시대를 연 기업들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Made in Korea’ 브랜드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아름덴티스트리, 마닉스, 덴탈플러스, 피스티스, DOF, 로봇앤드디자인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치과기공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치과용 밀링장비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표 국내 제조와 수입 장비들의 주요 제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마닉스
마닉스는 국내 덴탈 업계의 밀링머신 대표주자 기업으로 튼튼한 내구성과 우수한 밀링 품질을 자랑한다. 마닉스가 23년에 출시한 ‘ZX-5SC’는 지르코니아부터 하이브리드 세라믹까지 가능한 장비로 8개의 오토 디스크체인져 기능을 갖추고 있어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공소의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꼽힌다.
마닉스의 또 다른 밀링장비인 ‘ZX-5SW’은 ONE STEP MILLING이 가능하며, 4축가공에서 발생할수 있는 교합면의 언더컷 부분을 해결해주는 장비로 OPEN C TYPE 지그를 사용하고, 다양한 BUR의 원스텝 셋팅 후 여러 소재의 가공이 가능하다. 특히 프레임 일체형 주물본체로 우수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고 고강성의 스핀들로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보여 기존 마닉스 제품들이 가진 장점들을 모두 합친 장비로 꼽히고 있다.
덴탈플러스
덴탈플러스는 2009년 설립이후 치과용 밀링장비 한 분야에 전념해온 전문 기업답게 치과기공소와 치과의 A/S 요청에 신속한 대응을 펼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덴탈플러스의 ‘X5 II’는 습식, 건식 겸용 5축 밀링머신으로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가공 소재는 지르코니아, PMMA, 하이브리드 레진, 신터링 메탈 등을 가공 가능하며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제공하고, 견고한 하드웨어로 제공하는 모든 재료를 탁월하게 밀링할 수 있다.
아름덴티스트리
아름덴티스트리의 ‘5X-500’은 Zero Point 시스템으로 원점 정밀도가 우수하며, 복잡한 형상도 안정적으로 가공이 가능하다. 오픈형 C-type 지그 사용으로 labial side, 언더컷 영역을 정밀하게 가공해 작업 시간을 최소화해주며, ‘5X-300pro’는 All in one system으로 별도의 외부 에어 컴프레셔가 필요 없고, 테이블 내부에 모든 부가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 0.3mm 툴을 이용한 그루브 정밀 가공으로 자연치에 가까운 가공 가능해 세부 재현이 우수한 지르코니아 Zirconia 전용 밀링머신이다.
DOF
DOF의 ‘CRAFT 5X’는 올인원 밀링머신으로 집진기, 워터펌프, 컴프레셔 포함 일체형 모델로 별도 구매가 필요없는 장비로 꼽힌다. One-Step Milling이 가능해 Custom Abutment 가공 후 재스캔 없이 상부 보철물과의 동시 가공이 가능하고 90도 밀링이 가능하다. 건, 습식 겸용으로 대부분의 재료 가공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 보철물 가공 진행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RAFT 5X DC’는 10개의 디스크를 연속으로 밀링가능한 장비로 작업능률 향상 및 인건비 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덴탈러너
덴탈러너의 독일 vhf사 장비인 ‘E5’는 동시 5축 건식이 가능한 밀링머신으로 특허받은 AIRTOOL을 통해 컴프레셔가 필요하지 않은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반복정확도가 0.003mm으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며, 800w, 60,000rpm 스핀으로 보다 정밀한 작업 가능해 2023년 독일 IDS 전시회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장비로 꼽혀왔다.
신세기인터내셔널
신세기인터내셔널은 중국 UPCERA A53, JINY JDM5Z PRO, UPCERA A52, JINY F4T등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중 ‘UPCERA A53’은 24개의 오토디스크블럭 체인저 머신으로 TOOL LIFE 기능으로 툴 사용량 및 교체시기 확인이 가능하다. 밀링기 내부 카메라 장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밀링 후 가공된 블록 및 지그 360도로 자동으로 에어 청소한다.
‘JDM5Z-PRO’는 10개의 오토 디스크블럭 체인저 머신으로 밀링 후 가공된 블록 및 지그 360도로 자동 에어 청소와 밀링 중 에러로 인해 멈추었을 때 간편하게 이어서 밀링을 할 수 있다.
이보클라
이보클라의 ‘PrograMill PM7’은 PrograMill 라인업중 최고 사양으로 프리미엄급 밀링장비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8개의 디스크 체인저를 갖추고 습, 건식 자동 가공을 자동 변경가능한 하이브리드 작동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독립적인 기공을 위한 20개의 툴 체인저와 중앙 관리식 8개의 디스크 체인저를 갖추고 있으며 이온화 장치로 폴리머 재료 밀링 시 깨끗한 작업 환경을 보장한다.
한진덴탈
한진덴탈이 수입하는 ‘D52-ADC’은 RFID 무선 주파수 식별 기술을 사용해 디스크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식별 가능하며 10개의 툴 체인저를 장착해 중단없이 다양한 소재를 연속 가공할 수 있다. 8개 슬롯의 자동 디스크 교환기를 장착해 24시간 7인 무인 가공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30여종 이상의 밀링장비 브랜드들이 출시되어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시장의 주요 밀링장비들을 다음표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