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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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인플루언서
  • 최범진 닥터스글로벌 이사
  • 승인 2023.05.3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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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를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된다.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하자면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영향을 주는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전통적인 개념의 연예인과는 구분되는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있으며 연예인이라서 영향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인정받아 활동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각종 SNS 활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화제의 인물이나 주목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더 확장된 의미를 가지며 온라인이나 매체에서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가지고 인기를 얻는다. 
인터넷이 발달한 2000년대 이후 연예인 범주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이 창작한 글, 그림, 영상 또는 이들의 조합으로 인기를 얻고 그에 동반된 일정 수익이나 그에 준하는 이익을 얻으면서 이들을 따로 구분 짓기 위해 인플루언서라는 단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특히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고 나서 여론이나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에도 신문이나 지상파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후 저서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이들을 모두 인플루언서라고 부르지는 않았고 그 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직접 소통할 수 있는 Social media가 이들의 주 활동무대가 되면서 더 대중화됐고 수익모델도 다양해졌다. 10~20대의 우상이 되기도 하고, 유튜브에 ‘인플루언서’를 검색하면 ‘인플루언서 되는 법’, ‘인플루언서 수익’ 등의 연관 검색어가 자연스레 노출되기도 한다. 
인플루언서는 기본적으로 연예인과는 다른 개념이다. 인터넷과 Social media 등의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에게 일정 분야에 있어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예를 들어 한 인플루언서가 유행어를 만들어내면 전국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유행할 수 있다. 물론 배우나 가수 같은 연예인이 인터넷 활동을 활발하게 해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연예계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즉 자신을 사람들에게 노출시켜 홍보하는 일을 하므로 어느 정도 활동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인플루언서(Influencer)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하면서 치과기공사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과거 관련 업종인 치과의사 중에도 연예계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금의 인플루언서와는 다른 개념이며, SNS가 주 활동무대가 아니었고, 공중파 방송이 주 활동 범위였다. 하지만 지금의 인플루언서의 개념을 정의하는데 SNS 분야의 활동은 중요한 배경이며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소셜 네트워크 분야에서 공중파 방송으로 진출하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치과기공사에게 있어 인플루언서는 어느 범주까지를 잡아야 할지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지금 SNS를 이용해 자신이 만든 보철물이나 개인의 취향 등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홍보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에는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아날로그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사람과의 직접대면을 통해서 공적/사적인 모임이나 전국구 또는 지역 모임을 통해 그 사람의 존재감을 인식했던 경우가 더 많았다. 
함께 정보를 나누는 자리 예를 들어 세미나라고 불리는 곳에서 학술정보와 기술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이 이뤄졌다. 치과 기공이라는 부분에 있어 해외에서 먼저 소개된 새로운 시스템이나 재료의 사용 등이 중심이 되었던 시기였다. 인터넷을 통한 충분한 사전 정보와 술식 등의 소통과 자료 공유가 쉽지 않았던 시기에 기술적인 방법이 주가 되니 시스템이나 재료에 대해 먼저 경험한 분들이 강의나 강연의 연자가 되어 정보 공유의 장이 진행되었다. 그 당시는 이분들이 지금의 인플루언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연자를 통해 전달받은 정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반 치과기공사에게 빠르게 전달됐고, 연자의 임상 경험이 반영된 정보의 재해석이 추가되며 파급력이 더 커지게 됐다. 지금은 많은 부분에 있어 기술이나 술식 위주의 전달만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 또한 큰 변화의 한 예다. 기술에서 학술로의 전환과 통합이 필요한 시기임은 자명하다. 치과기공사는 예술을 또 기술만을 하는 직업이 아니고, 충분한 과학적이고 전문가의 학술적 스키마를 바탕으로 업무를 행하는 직업군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후대를 위한 인플루언서가 아닌 당대부터 치과기공사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인플루언서가 더 많이 활동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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