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Renais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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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Renaissance)
  • 최범진 미라클CAD/CAM센터장
  • 승인 2017.01.0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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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범진
-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졸업
- 단국대학교 대학원 구강보건학 박사
- 미라클 CAD/CAM 센터장
14세기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바탕으로 시작하여 18세기까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이며 범국가적인 문화의 흐름이 있었다.
비록 이러한 문화적 실질적 혁명의 배경에는 수세기를 거친 봉건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던 시기에 사람들의 기본적인 또는 근본적인 인권과 과거 사람 중심의 문화를 다시 회복하자는 큰 뜻이 내재해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분위기와 기본적 인간성 본연의 재평가는 문학과 예술분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억압되고 경시되었던 인간의 지성과 감성 그리고 사상과 사고에 이르기까지 인간으로서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생각하게 되는 직·간접적 계기가 되었다. 고대 로마시대 특정 분야에 있어 큰 깊이와 폭을 추구했던 문화의 트렌드에서 중세시대로 접어들어 특정 유력계층의 지배구조가 되면서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많은 부분들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도 르네상스 운동을 불러일으키게 된 강한 계기가 되었음은 이미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그 당시 다양한 형태나 방법으로 시작된 국제 무역이 특히, 동서양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의 전파와 경험 그리고 경제적 성장도 르네상스 운동의 출발점에 한 몫을 했다는 것 또한 세계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미 인정된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르네상스 운동의 많은 사상과 문화적 발전의 귀착점이 자 동시에 가장 큰 구심점이 되었던 것이 바로 인본주의 또는 인문주의라고 불리는 휴머니즘(Humanism)인 것이다. 모든 문화의 중심에 사람을 놓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적인 정서와 사고 그리고 감성을 부각시켜 새로운 문화 형성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로 자리매김했고, 르네상스 운동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오늘날 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분위기의 침체가 비단 치과 기공 분야의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인성보다는 효율성, 경제성 그리고 경제발전만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오늘 날,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다른 새로운 가치를 위한 수단으로써만 인식되고 있어 중요한 가치에 대한 재해석이 진행되고 있다.

기계를 이용한 재화나 치과 보철물과 같은 현물의 생산과 제작은 많은 부분에 있어 이미 업무 영역은 물론 과정과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 어쩌면 과거 휴머니즘의 재인식을 통해 중요 가치의 새로운 평가가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치과 기공사라는 의료기사로서의 기본적인 사명과 의무감을 바탕으로 오늘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문화적 지위의 향상을 위해 타산지석(他山之石)을 통한 반성과 국내,외 선각자들을 통한 귀감(龜鑑)의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일 것이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던 시기의 작은 문제점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혜안을 흐리게 했던 부분도 되짚어 보아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는 지금도 밤늦게 일하며 노력하는 치과기공사들에게 적지 않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치과 기공사의 업무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써만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이러한 문명의 이기(利器)가 우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수단이나 계기로 작용하는 그릇된 역효과를 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시대가 Technician 또는 Technologist의 존위와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선진국의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임에는 분명 커다란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사람의 신체 일부분을 제작하는 숭고한 의무를 다하는 치과 기공사들의 위상은 분명 높게 평가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의미를 표출하는 휴머니즘의 현주소를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결국 우리 치과 기공사 본인의 물론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랑하는 가족들의 밝은 미래를 펼치기 위한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가 아닌 당대의 르네상스를 준비하는 것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과거 르네상스 운동이 인본주의를 커다란 모토로 삼아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면 이제는 인본주의 자체를 위한 의식의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동시에 현재 사회의 분위기를 핑계삼아 ‘치과 기공사가 그렇지’라고 스스로의 가치와 지위를 평가절하해 버리는 어리석은 패배주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잘못된 인식과 의식의 전환만이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과거 잘못 형성된 어려움의 굴레를 벗어버릴 명쾌한 해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르네상스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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