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요금 대폭 인상해야 기공계 미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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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요금 대폭 인상해야 기공계 미래 열린다
  • 문제혁 신구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 승인 2016.10.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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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과 장시간 근로, 기공계 입문 포기로 이어져

문제혁 신구대학교 치과기공학과 교수

- 제11대 대한치과기공학회장 역임
- 제22대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회장 역임
- 200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2012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
대상 수상
- 2015년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공로대상 수상

지금의 치과기공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수가와 잦은 야근, 열악한 근로환경 등으로 젊은 기공사들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기공계의 임금 수준은 사람답게 살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기공계가 처한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본다.
2017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6,470원 월급으로 주40시간(주5일)1,352,230원으로 우여곡절 끝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되었다. 여기에 퇴직금 4대 보험을 포함하면 사업주는 월 평균 약 160만원 이상을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지금 치과기공계의 현실은 한계기업이라고 인식된지 오래되었다.
‘최저임금’이란 노동자가 사람다운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저한도의 임금이다.
여기에서 최저임금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치과기공계의 현실이 신입직원의 최저임금을 논하는 서글픈 현실은 우리 기성세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근로를 제공하면 어느 직종이든 학력이나 경력 직업이나 직무를 떠나서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을수 있도록 보장된 최하의 월급이라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국가자격증을 가진 치과기공사들이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치과기공계의 현실을 극복해나가고 우리스스로 해결해 나갈 대비책이 없다면 우리 치과기공계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치과기공계의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을 논의하고 우리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대책과 과업에 대하여 생각해야 한다.  얼마 전부터 치과기공소에서는 신입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왜 그런 현상이 오는지 고민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치과기공계의 앞날은 누구도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신입생의 모집도 인구 절벽의 시대가 코앞에 와있고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미달사태가 올 것이라 생각된다. 수십대 일의 치기공과의 입시 경쟁률은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최저입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경영자는 졸업생의 임상실무능력은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 또는 각 파트별 보조 업무를 할 때 어느 정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며,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이 요구되는지 산업체와 학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임상능력 수준의 목표 설정을 어느 단계 어떤 수준까지 되어야할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임상현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소위 원스탭이 있을 수 있고, 여러 단계로 세분화하는 분업의 형태가 대부분인데, 그렇다면 신입직원의 경우 학교에서 어느 부분까지 임상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업무를 이행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말할 나위 없이 좋으련만 학교의 교육여건이나 여러 조건들에 의해서 임상에서 만족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어 졸업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치과기공의 기본 작업을 포함한 일부 왁스업이라든지 스캔작업 핀 작업 마운팅 등은 무난하게 처리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의 일부 단계를 지시하에 이행할 수 있는 능력 수준이면 어떨까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학교교육에서 임상실무를 익히고 숙련단계까지 익숙해 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대신에 기본기를 잘 배우고 임상에서 숙련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방법이 아닌가하는 생각된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주 전공을 선택하여 집중실습하고 숙련도를 높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입직원의 연봉이 어느 정도에서 결정되고 요구되는 임상능력의 정도가 어떠한 수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지는 사람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능력급의 연봉이 결정되는 치과기공계는 최저임금과 능력급을 경영자가 판단할 때 현재의 기공요금수준은 어렵다고 판단된다.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로 인한 우리의 현실이 치과기공입문 포기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저수가의 현재 기공요금체계에서는 졸업생의 능력보다 최저임금이 상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초임 연봉의 책정이 최저임금을 따라잡기가 어려운 것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졸업생들의 임상실무능력을 키워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초임을 결정하고 유지하든지 아니면 치과기공요금을 대폭 인상하여 초임연봉을 최저임금이상으로 책정하여 지급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결론적 후자의 경우가 현실적 우리업계의 대안이라 생각되며, 치과기공요금을 대폭 조정하여 인상하지 못해 매년 국가에서 제시하는 최저 임금도 지급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과연 치과기공계의 미래가 있을지 궁금하다.
학교는 졸업생의 임상실무능력을 향상시켜 나가야하고 산업체에서는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업권은 계승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모든 치과기공사는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원인이 파악되었으면 누군가는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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