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e Wind(무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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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Wind(무역풍)
  • 최범진 미라클CAD/CAM센터장
  • 승인 2016.09.2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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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범진
-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졸업
- 단국대학교 대학원 구강보건학 박사
- 미라클 CAD/CAM 센터장
무역풍은 지구의 중위도 고압대에서 적도 저압대로 부는 바람으로 고온 다습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대 편동풍이라고도 하며 항상 일정하게 부는 바람으로 항신풍이라고도 한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바람이며, 과거 많은 나라들이 바닷길을 통해 외국과의 무역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무역풍이란 이름도 그 당시 무역풍에 배를 맡기고 항해하던 선원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세계의 많은 사물과 문화들이 이 바람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요즘의 단어로 이야기하면‘Global Trend’의 출발이 되었던 것이다.
지구 물리학적으로도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지구의 북반구에 서는 북동무역풍으로, 남반구에서는 남동무역풍으로 바람의 방향이 결정되며 이 커다란 두 방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전통적인 무역은 현물 위주의 재화를 교환하는 방식 이였다.
다른 나라 또는 다른 지역에서 재배 또는 생산되는 현물이 배를 통해 교역이 이루어 졌으며 동시에 기술과 문화도 동시에 전파되었다.
비단, 이러한 방식이 일반적인 재화에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시실이다. 데이터의 전송 기술은 한계를 모르고 발전하고 있고, 현물의 해외 전달은 24시간 안팍으로 이루어진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정형화되거나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 집약체의 경우 현물의 이동을 통해 그와 관련된 직·간접적 기술이 함께 이전되지만, 특정한 형태가 없거나,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그 수준과 범위가 결정되는 경우에는 기술전파와 이전이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치과기공기술이다.
과거에 치과기공기술의 전파를 위해 특정 재료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들은 수많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초청 Instructor들의 스케줄을 관리하기도 했다.
처음 치과 기공을 시작했던 15,6년 전 포세린의 세계적인 테크니션이 한국에 교육차 왔을 때 그 세미나를 신청하고 듣기까지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했던 것 같다.
또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테크니션의 세미나는 그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이력서에 커다란 글씨로 기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장비와 재료의 발달은 물론 각종 SNS는 물론 각종 인터넷을 이용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외국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청강하며 의견을 나눌 수도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특히 CAD/CAM 시스템 자체의 기술력은 물론 소재나 재료의 개발 및 발전과 관련 기술은 국내의 물리적인 루트는 물론 조금 더 나아가 범세계적인 국제 교류 수단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이에서 파생된 다양한 방법과 수단으로 유저들과 1차, 2차 소비자들에게 공유 및 전파되고 있으며, 특정 시스템이나 아이템에 대한 직·간접적 관련 기술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손쉽게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발전과 다양한 활용은 치과 기공계 전체의 성장은 물론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적용을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전공 관련 교육은 물론, 개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테크닉을 지나친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쉽게 접하고 실제 보철물의 제작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일이 특정부분에 있어 감성적이고, 예술적이며, 또한 핸드스킬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 다소 제약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거래처는 물론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기본적인 정보의 나눔과 의견조정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치과기공 기술의 기반이 CAD/CAM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비율이 점차 높이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커다란 바람의 방향을 느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물적, 양적 교류를 하던 시대에 우리의 발전을 도왔던 무역풍(Trade Wind)이 있었다면 오늘날 많은 정보를 쉽게 나누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무역풍(Digital Trade Wind)에 맞춰 돛을 높게 올려 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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