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 13년차가 말하는 건강관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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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 13년차가 말하는 건강관리란?
  • 이가윤 이사
  • 승인 2016.03.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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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윤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 기획이사

나는 어렸을적부터 약하게 태어났다. 몸이 약한 데다 비위까지 약해서 살찔 틈이 없었다.

치기공과에 입학한 후 선배들에게 난 두가지 말을 들을수 있었다.
하나는 ‘기공은 체력’이라는 말이었고, 또 하나는 “기공을 하려면 차분한 성격으로 오래 앉아 있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난 막연하게 기공과를 졸업했고, 일년차 때부터는 정신없는 기공생활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때부터 선배들이 한 말이 떠올랐던거 같다.
항상 감기가 걸리면 열흘씩 감기를 앓아야 했고, 그러다 견디기 힘들면 링거를 맞아야 감기가 떨어지곤 했다.
체력도 약한데다 종일 앉아있다보니 다리는 띵띵 붓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았다.
아마 기공 5년차 무렵인 걸로 기억된다. 내가 건강이란 단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그래서 시작한 첫 번째 운동은 수영이었다. 물을 너무 무서워하던 나였기에 무척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생각보다 운동이 된다고 했기에 시작한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겁이 나고 무서웠지만, 슬슬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일년 정도 다녔을때 ‘아 이래서 운동을 하는구나’ 싶었다.
한겨울 수영장 찬물에 오들오들 떨며 물속에 들어가도 감기가 걸리지 않았다. 면역력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힘들어서였는지 잘먹은 탓에 솔직히 몸매의 변화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살이 쪘었다. 그렇게 5년을 수영을 했고, 지겨워질 무렵 국선도를 1년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즐겨하는 운동이라기에 시작한 것이었다.
국선도는 정적인 운동이라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았지만 생각과 달리 재미를 느꼈다. 국선도는 무엇보다 몸의 유연성을 증가시켜주고 손발이 따뜻해짐과 동시에 소화력이 좋아졌다.
매일 앉아서 일하는 기공사들에게 매우 적합한 운동같았다. 다리의 뭉침이 덜해졌고, 매일 아침의 물구나무서기는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주는 듯 했다.
또한, 너무 정적인가 싶어 일주일에 두 번은 밸리댄스를 같이 배우기도 했다.
밸리댄스는 잠자고 있던 내 댄스 본능을 깨워주지는 못했다. 단지 몸치였던 나에게 조금의 희망을 줄수 있었던 것 같다. 밸리댄스는 여자에게 좋은 운동이었다.
잘 쓰지않는 골반의 속근육들을 골고루 써주는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등산, 헬스, 밸리댄스, 수영 등 내 취미는 모두 활동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렇게 운동이 나에게는 생활화되어 가고 있었다.
면역력이 강해지고 건강해진 나에게 요즘의 핫이슈는 ‘몸짱’이다.
내가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고, 건강해보이고 싶어서다. 그래서 헬스를 시작했고, 요즘 닭가슴살이라는 놈과 단백질 쉐이크란 놈에게 질리고 있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마라톤에 관심이 가서 3월에 우선 10km에 도전했다.
처음에 10km를 너무 얕잡아 봤고 연습 한번 하고나서야 내가 무모한 행동을 했구나 싶었다. 완주만 해도 성공이구나 싶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한시간 안에 완주할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성취감은 있었다. ‘무언가를 할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였다.
다음 번에는 하프에 도전하고 싶은데 잘 될지는 의문이다.
마라톤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을 이제야 알 것 같다. 100세 시대인 요즘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처럼 요즘 건강하게 젊게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요즘 내가 확 와닿는 글귀는 “평소 먹는대로 먹으면서 운동한다면 살을 빼는게 아니라 건강한 돼지가 되는것이다.”다. 난 건강한 돼지가 되길 원한다. 물론 위의 글귀는 식단조절에 관한 글귀이나 그래도 굳이 먹을거라면 먹고 운동해서 건강한 돼지가 되길 희망해본다.
나는 기공소에서 트레이너라 불린다.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직원에겐 그런거 먹지 말라며 잔소리하고,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얘기한다. 심지어 기공소 안에서 삶은 계란은 항상 떨어지지 않게 두고 있다. 배고프면 단백질을 섭취하는 거라면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 과자를 드신다면 과자를 내려놓고, 스트레칭이라도 하시길 바란다.
작은 습관부터 바꾸고 실천해야 건강할 수 있다.
거창하게 새벽부터 운동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10분 동안 산책도 좋고, 일하다가 틈틈이 스트레칭도 좋다. 건강해야 사랑도 할수 있고, 꿈도 이룰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스마일 하시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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