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비스포크(BESP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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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비스포크(BESPOKE)
  • 최범진 닥터스글로벌 이사
  • 승인 2024.03.18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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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라는 단어는 원래 맞춤형 양복, 신사복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즉 내 몸에 최적의 형태로 맞춰 입는 옷을 의미한다. 영단어 BE(~이 되다)와 SPOKE(말하다)의 합성어로 말하는 대로 된다는 뜻에서 그 어원이 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전자회사에서 제품에 비스포크라는 단어를 사용해 정형화 또는 정해진 색상들에서만 가전 제품을 고르는 형태를 벗어난 맞춤형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개성과 취향을 위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사실 그렇지만 요즘 주거환경과 생활환경 그리고 공간에 조화되는 아이템들이 정말 이렇게 많은가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집안에 벽지, 바닥재 종류와 색상 심지어 가구 디자인이나 색상까지도 고려해서 그 공간에 가장 어울리는 디자인의 가전제품을 사용해서 보다 감성적이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컨셉으로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바로 ‘맞춤’이라는 경우에 수를 더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개인의 취향과 성향이 상당히 중요하고 그만큼 존중을 해주는 시대이다. 같은 디자인의 제품도 과거에 비해 다양하게 만들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선택의 폭이 넓은 상태에서 자신이 선호하거나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게 된다. 심지어 선 제시된 디자인에 없는 개인이 원하는 색상을 요구하는 ‘인디오더’도 관심을 받는 이유가 된다.

 제품의 색상이나 스팩의 선택의 폭은 더욱 다양해지고 넓여지고 있으며, 심지어 조금 과한 경우 같은 제품 안에서 또는 유사한 제품 안에서도 분명 색상과 외관의 재료에 따른 질감에 따라 다른 제품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효과를 이미 알고 있기때문에 맞춤주문, 맞춤제작이라는 분야가 인기를 얻고있는 것이다. 

우리 치과기공사의 업무는 모든 작업 자체가 ‘맞춤형’ 업무이다. 어느 하나 같은 보철물도 같은 디자인도 그리고 100퍼센트 일치하는 색상도 없다. 심지어 같은 환자 구강에서도 여러 가지 내외적 요인으로 보철물의 색상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일반인들이 알고있는 맞춤형 전자제품 외형 디자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의 업무가 매력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보철물 제작에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 장비화 되기 전에 우리 치과기공사의 손끝 하나하나, 과정과정에서 결과물의 차이가 있었다. 즉 과정이 결과만큼 중요한 시대였고 과정에 의해 결과물이 환자의 구강안에 잘 셋팅되느냐 다시 만드느냐로 이분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에서 과정이라는 부분이 시스템으로 대체되었고, 손맛 이라는 부분보다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한 시스템이 보철물 과정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즉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최대한 술자의 경험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보철물 즉, 결과물들이 나오고있는 것이다.

물론 같은 재료 같은 시스템 그리고 같은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도 술자의 테크닉이나 경력 등에 의해서 어떤 경우 미흡하거나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반대로 최고의 보철물이 탄생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한 사실이다. 

보철물의 제작에 있어 그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비스포크이다. 모든 보철은 환자 개개별 맞춤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보철물 제작에 매일 사용하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 정도, 장비의 메카니즘에 대한 부분과 동시에 시스템의 변화에 의한 디지털 정보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포세린 빌드업 파우더를 잘 다루는 즉, 포세린 파우더 빌드업을 잘하는 경우에 기본 쉐이드와 형태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상태에서 현재 보철물을 만드는 CAD/CAM 시스템에 대한 모든 과정을 이해한다면 비스포크 보철물 제작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꼭 아날로그 먼저 해야 한다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두 가지 시스템과 그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아날로그로 형태를 잘 잡는 능력을 십분 활용해 CAD 파트에서 라이브러리 활용도 잘 할 수 있는 맞춤형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시스템과 재료, 장비에 대한 충분한 정보 공유와 습득을 통해 디지털 치과 정보에 대한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이다. 빌드업도 잘하고 라이브러리 활용을 잘하는 사람으로 맞춤의 개념이 맞춤 보철물과 맞춤 시스템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오늘도 맞춤이라는 우리의 업무 특성과 현재상을 생각해보며 잠간의 여유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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