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평화로운 휴식 후 얻은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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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평화로운 휴식 후 얻은 새로운 기회
  • 이하빈 협력이사
  • 승인 2023.12.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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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 이하빈 협력이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박사과정 중 부천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강의와 치과실장직을 겸하며, 정말 요즘 용어인 ‘바쁘다바빠 현대생활’의 현대인으로 살았다. 주말에는 강의를 준비하고 논문을 작성하며 거의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문득 너무 일만하며 사는 것 같아 다니던 치과를 퇴사했다. 

퇴사하자마자 캐나다로 떠나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방학을 보냈다. 나지막이 일어나서 사과를 먹으며 멍멍이 두 마리를 산책시키고, 이모네 가족이 퇴근하기 전까지 한식 요리들을 준비하는 생활을 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요리를 잘 안 했지만 한식을 그리워하는 이모네 가족이 내가 해준 요리를 먹고 감동받아 하는 모습에 더 열심히 요리를 하게 됐다. 덕분에 나도 안 해봤던 새로운 요리들을 많이 해봤던 것 같다. 8월에는 벤쿠버를 거쳐 로키산맥을 투어 했다. 한여름의 호수와 만년설을 봤는데, 너무 신기했고 아름다웠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9월에 다시 취업하게 됐는데, 치과가 아닌 치과기공소에서 일하게 됐다. 아무래도 치과에서 일했기 때문에 기공소로 돌아가는 일은 상상도 못했지만, 여러 이유로 이 기공소를 선택하게 됐다. 과거 기억에 기공소는 꽤 여러 단점들이 많았었는데 현재 근무하고 있는 기공소는 너무 멋진 곳이다. 대부분의 기공소와는 너무 다른 환경에 GMP 인증까지 받은 최첨단 기공소였다. 
기공소에서 작업하는 보철의 종류로는 디지털, 아날로그 보철에 교정, 덴쳐까지 전부 진행하고 있으며, 잠깐 자랑을 해보자면 인스타그램에나 나올법한 분위기 좋은 카페 스타일의 기공소 내부 및 전경, 그리고 넓은 남녀 탈의실에 도어락이 설치된 개인 옷장, 세련된 세미나실까지 있다. 직원분들도 다 너무 잘해 주시고 오길 잘한 것 같았다.

업무는 기공일 뿐만 아니라 치과에서의 경험을 살려, 구강스캐너가 적용하기 어려운 치과에 가서 스캔 하는 방법 교육을 해주기도 하고, 전체적인 스캐너 이해를 위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보철에 대한 교육이나 구강스캐너, 세멘리스 보철 등 교육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먼저 기공소 내 직원들 교육을 시작으로 치과기공사를 위한 세미나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새롭게 마음먹고 이직한 만큼 다양하게 역량을 펼쳐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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