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기본적인 것들 지키는 기공소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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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기본적인 것들 지키는 기공소 되고파’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0.0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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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수당, 근속직원 보너스 등 확실한 보상

 

최근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공계 안팎에서도 치과기공사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기공계 현실 속에서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ZERO가 한걸음 한걸음 조금 더 나은 기공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동한 광주 에스플러스치과기공소장을 만나 그의 기공소 운영 철학을 들어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Q. 현재 소장님이 실제로 체감하시는 기공소의 인력난은?
서울에 있다가 광주에 내려와서 기공소를 오픈한지 4년째이다. 현재 서울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광주는 인력구인이 어려워 직원을 뽑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에 있을 때를 기억해보자면 당시에는 나도 오픈 전이라 기공소의 직원으로 근무를 할때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일하고 있는 기공사들도 많았고, 기공소도 많았던 것 같다. 현재 광주 경우에는 학교 졸업 후 다른 일들을 찾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에스플러스기공소는 현재 40인이 넘는 기공소로 많은 인력이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의 인력구인이 힘든 실정이다. 
지방 특성상 직원들의 소개로 인력구인이 많이 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인력난이 최대 과제인 것 같다.
그래도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고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 운영 중이다.

Q. 직원에서 소장으로 기공소를 오픈하면서 ‘이것만은 직원들에게 하자’ 생각했던 것들이 있나?
동업 관계의 원장님이 한 분과 힘을 모아 기공소를 오픈하면서 고민했던 것은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어도 ‘해줘야 할 것들은 제공해주자’였다. 
현재 다른 기공소에도 예전보다는 개선이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때때로 야근 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기공소에서 연장근무 수당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 기공소도 오픈 초기에는 연장근무 수당 제공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고집해오며 현재는 잘 자리 잡은 것 같다.

Q. 현재 에스플러스기공소는 어떤 복지들을 제공하고 있나?
일단 기본 적인 것들을 지키고 직원들에게 해주자고 생각하고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기공계가 야근과 잔업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상은 확실히 해주려고 한다. 연장근무 수당(10시 이후 야근수당), 연차 15일(1년 만근시), 3년 근속한 직원에 대한 보너스도 지급한다.
그리고 식사 제공(수요일은 특식), 유니폼 제공, 명절상여금, 경조사 휴가 등이 있고 아직 사례는 없지만 앞으로 육아 휴직과 출산휴가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거창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또 기본적인 것들은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Q. 경영자 입장에서 다양한 처우 제공에 대한 어려움, 그리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를 고려하는 이유가 있나? 
처우 제공에 대한 어려움은 어느 기공소나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한다. 재정문제도 있을테고 일처리 문제도 있을테고... 
사실 우리 기공소도 9명으로 시작해서 40명이 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거래처가 늘어나고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기공계의 환경이 더 좋아질거라는 확신과 기대감에 우리가 먼저 시작해보려고 하는 것이지 우리가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기공계 전반으로 인력난 극복을 위해 어떤 개선점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나?
사람이 먼저인 기공소! 경영을 배워본 적 없는 애송이지만 그렇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경영자 입장에서 볼 때 기공계가 이런 환경을 만드려면 우선 합당한 기공수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기공소의 환경도 많이 개선될 것이고 일하고 싶은 기공소가 되면 기공사들도 취업에 대한 고민도 줄어들거라고 본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학교에서의 인력수급도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옆에서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다같이 행복한 기공계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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