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과 근로조건 개선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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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과 근로조건 개선이 해결책
  • 문제혁 교수
  • 승인 2017.09.2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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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혁
신구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 제11대 대한치과기공학회장 역임
- 제22대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회장 역임
- 200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2012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
대상 수상
- 2015년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공로대상 수상
지금의 치과기공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수가와 잦은 야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으로 젊은 기공사들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기공계의 임금 수준은 사람답게 살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제로 스테이션에서는 기공계가 처한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본다.

최근 치과기공소는 전문직인 치과기공사들의 근무형태가 편의점의 알바처럼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이런 근무형태는 직원을 채용하는 공백 기간이나 과다한 업무를 처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치과기공소가 치과 기공사의 취업기피 현상으로 구인난을 겪어 온 지는 오래다.
신입 직원은 물론 경력자들도 치과기공사로서의 삶이 팍팍해 이직을 고려하는 현상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향후 전망 있는 직업군으로 미래와 희망이 있는 치과기공사가 되려면 우리가  짚어봐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된다.
치과기공계의 고용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이러한 현상들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치과기공소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최근 대기업의 노동관련 통상임금에 관한 법원의 판결이 세간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사측이나 노측에서 치열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치과기공소가 노동법이나 근로기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근로 하기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법으로 정해진 요건은 최소한의 기준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치과기공계에서는 근로시간의 준수, 연장근로수당지급, 복리후생 및 기타 복지혜택의 부재 등의 요소로 인해 아르바이트라는 신종근무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정식취업보다는 근로여건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에 편하게 근무하려는 근로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개는 정식 취업을 하는 것보다는 알바로 근무하는 것이 수입이나 시간적으로 더욱 유리한 만큼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타 업계와는 정 반대로 정규직이 홀대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기공계의 열악한 근로여건이 개선되지 않아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틈새시장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사료된다.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근무시간을 선택하여 스트레스 받지않고 자유로운 근로의 수단으로 일용근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연히 직원 입장에서는 업무량이 적고 급여는 높아야 하고 근무환경이 좋고 퇴근 시간은 자유롭고 빠른 직장을 찾아 이직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의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근무를 선호하는 까닭에 때로는 실력이 출중하여 어느 곳에서 업무를 수행해도 무난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도 있지만 때로는 기술이 아직 성숙되지 못 하고 더 배워야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도 검증되지 않은 실력으로 도급일(Piecework)이나 시간 타임으로 근로를 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때로는 거래 치과의 정보나 취향을 모르는 상태에서 작품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고 소장과 원장이 쌓아온 상호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없어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일부 소장들은 울며 겨자 먹듯 알바를 고용하여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장은 직원을 채용하기가 힘들고 원하는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할 수 없이 일용직이라도 당장 투입해 밀리는 업무를 당장이라도 처리해야하는 절박함때문에, 작품의 만족도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경영상 어쩔 수 없는 최악의 결정을 해야 하는 기공소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형된 형태의 근로가 치과기공계에 생겨나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문제의 해결책은 없는지 고민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소장과 직원의 생각이 너무 다른 출발점에 있고 직원의 기대와 경영자의 경영현실의 차이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장기 근속하지 못하는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 종국적으로는 현재의 치과기공요금에 기인하여 경영상 어쩔 수 없는 수단으로 파생돼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치과기공계의 경영환경개선과 근로조건의 향상만이 근본적인 해결 대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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