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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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리더로…
  • 신종우 공학박사
  • 승인 2017.09.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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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공학박사
• 신한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치기공학과 교수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
• 미래융합교육학회장
• 3D프린팅융합연구소 소장
•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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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이상적인 인재상은 창의융합형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세상에서 리더들은 한마디로 ‘협력하는 괴짜’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으로 협력하는 괴짜들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방법은 ‘학습자 스스로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프로젝트 중심교육(PBL, Project Based Learning)’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중심교육은 종전의 강의법을 지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 모형은 1950년대 중반 캐나다의 한 의과대학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의과대학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의사가 되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본지식뿐만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가설검토를 위한 자료수집, 자료분석, 자료종합, 최종진단과 처방 제시와 같은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한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중심교육(PBL)의 기본이념은 학습자 중심의 학습으로 학습자가 주체가 되어 실제 또는 가상의 문제를 다루며 문제해결을 찾는 것으로 학생들은 교사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을 통해 배움을 만들어 가는것이다. 교수자 중심의 일방적인 주입식지식을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으로 배움으로써 배우는 내용에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PBL에서 교육의 주체가 되는 학습자는 실제적이고 복잡한 질문, 문제 등을 스스로 탐구하여 지식과 기술을 배워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 심층적 사고 능력, 비판적 사고력 등 다양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게 된다.

필자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창의융합형 협력하는 괴짜들을 육성하기 위해 2학기부터 프로젝트중심 교육(PBL)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에는 플립러닝으로 영상을 미리 보내고, 학습자들로 하여금 선행학습을 해오게 한 다음 본 수업에서는 요약하고 교과서를 기본으로 단계별 실습과정을 hands-on으로 보여준 다음, 학습자들로 하여금 그대로 모방실습을 교수자 중심의 주입식으로 진행해 왔었다. 이 방법으로는 학습자들의 창의성이 결여된 채로 오직 교수자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로 인식하고 이번 2학기부터 교수자 중심의 수업을 프로젝트 중심교육(PBL)으로 바꿔 진행하고 있다. 사전에 어떠한 정보(교과서나 강의)도 제공하지 않고 먼저 문제제기를 해주고 팀별 학생들이 토론하면서 답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필자가 맡고 있는 총의치기공학 실습과목은 완전틀니 제작법(Complete denture)이다. 무치악환자가 의치(틀니)를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파절되거나 크랙되어 수리(repair)를 요청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에 즉시 수리를 해주어야 환자의 심미성과 기능성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 이 과정을 프로젝트 중심교육(PBL)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리과정 실습에서 사전 설명 없이 팀별 학생들끼리 토론하면서 틀니수리를 하는 과정으로 원하는 기자재와 실습재료들을 모두 제공해 주고, 필자는 기준안 내에서 수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3주 차 실습을 진행하면서 놀라움을 발견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팀별로 참여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주도적으로 틀니를 수리해 내면서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 실습 종료 시 팀별 조장들이 전체발표와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토론 후에는 각 학생들이 실습 전과정을 영상녹화로 스피치하여 카페에 업로드하면서 수업을 종료한다. 실습 중간에 여러 번의 실패를 하면서도 끝내 새로운 수리방법을 찾아내는 팀별 학습자 중심의 성과를 지켜보고 있다. 팀별에서 나온 새로운 아이디어는 기존 교과서에 없던 내용으로 치과재료공학분야에 특허 출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취업이 아닌 창업의 스타트업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방법론으로 협력하는 괴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답을 맞히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능력과 개방적인 팀워크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융합과 협력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르게 생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업가적 열정을 가진 괴짜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이 더욱더 확대되기를 소망하면서 자판에서 손을 내리고자 한다.

참고문헌 - 네이버 포스터(https://goo.gl/m6eUJb) -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http://cafe.naver.com/ dtpla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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