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린 파우더, 변화 거듭하며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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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린 파우더, 변화 거듭하며 진화 중
  • 강찬구 기자
  • 승인 2018.03.28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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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제품 시장에 多, 선택은 유저 몫

1980년대 국내에 포세린 파우더가 보급된 후 거의 40년이 지났다. 포세린은 기존의 메탈소재에 비해 심미성이 우수해 도입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2008년 캐드캠과 함께 지르코니아가 등장하면서 수요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지르코니아를 선호하는 추세지만 포세린 파우더는 아날로그 기공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세미나의 단골 주제로 아직도 꼽히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포세린 파우더에 대해 알아본다.
강찬구 기자 zero@dentalzero.com

 

포세린은 어떻게 변화해왔나
포세린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세라믹 보철물로서의 특징인 생체적합성, 장기적 색안정성, 내마모성, 성형성 등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심미적인 측면이 가장 강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존의 메탈 소재 보철물은 강도나 생체적합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심미적인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포세린의 경우 파우더 축성법을 통해 자연치와 유사한 모습을 만들 수 있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지르코니아가 치과계에 들어오면서 기존의 포세린 보철물에 대한 선호도도 줄었고 기공소의 제작 비율도 감소 중이다.
특히 지르코니아 자체가 개선되고 컬러링 제품도 등장하면서 기존의 심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던 포세린의 입지는 흔들렸으며, 3D 프린터가 향후 시장에 도입됨에 따라 그에 따른 포세린의 비중도 변화할 것으 로 보인다.

다양한 소재와 어울리며 진화하는 포세린 
초기 포세린이 보급될 때만 해도 심미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강도에 있어 개선할 부분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속과 도재를 결합한 PFM(Porcelain Fused to Metal)과 PFG(Porcelain Fused to Gold) 등이 나왔으며, 뛰어난 강도와 우수한 심미성을 보여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까지도 제작되고 있다.
단 코어 메탈이 그대로 투영돼 보철물을 탁해 보이게 만들고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지르코니아가 들어오면서 포세린의 활용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단점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기존의 포세린은 자연치와 유사해 심미적인 특징은 갖고 있지만 강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지르코니아를 코어로 한 PFZ(porcelain fused to zirconia)의 등장으로 이전 보철물의 단점들이 해결됐다.
빛을 비춰볼 때 코어 부분이 더 이상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그 중에서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기존의 단점을 해소하는 것과 더불어 현재 포세린 파우더 시장은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포세린 파우더라 하면 빌드업을 위한 용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 중에는 빌드업을 위한 용도를 넘어 스테인과 글레이즈의 특징도 반영하거나 아예 전용 상품으로 출시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시장 확대는 미지수, 그러나 제품 퀼리티는 상승 중
현재 포세린 파우더 시장을 보면 외산 제품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현재 유럽과 일본 제품들이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의 제품들도 소수를 차지하고 있다. 단 계속 변화하는 타제품 시장과 달리 포세린 파우더 시장의 경우 기존 업체가 계속 우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1~2년마다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지르코니아 블록과 비교할 경우 포세린 파우더는 기존 제품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포세린 파우더 시장은 외산 제품이 점유하고 있으며, 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외산 제품의 품질 모두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학술대회나 세미나에서는 포세린을 주제로 한 행사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한 기공소장은 “포세린 파우더 시장은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보다는, 비슷하지만 개개의 특성을 가진 제품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특이한 점은 시장의 변동상황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꾸준히 발전하거나 세미나가 열리는 등 투자가 계속 이뤄진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작업 간편하도록 다기능화된 제품 출시 중
코핑은 치과기공의 꽃으로 불리는데 그 바탕이 되는 기본 재료는 포세린 파우더이다. 그만큼 어려우면서 아날로그 기공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기공소에서의 비중은 크게 저조한 편이다. 특히 치과에서 디지털 솔루션이 점차 주목을 받고 기공소에서는 CAD/CAM 보급률이 늘어남에 따라 비중은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한 기공소장은 “기본적으로 아날로그에 대한 기본기가 갖춰져야 CAD/CAM이나 3D프린터 활용이 더 용이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머리로 치아 모형이 기억날 정도로, 아날로그에도 익숙해야 하는데 빌드업을 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공소 상황상 아날로그식 작업에만 꾸준히 매달릴 수 있게 하는 환경이 아니라 아쉽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제작 기간도 짧고 수가도 낮은 편이다”라며 “그래서 기공사분들도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미와 테크닉의 극한, 포세린 파우더
기공소에서 포세린을 활용하는 비중과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도제식 가르침보다는 세미나를 통한 실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업체에서도 관련된 세미나를 여는 경우가 많다.
한 기공사는 “아날로그 심미의 극한인 만큼 하면서 어려움도 많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노력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매력”이라고 하며 “남다른 손재주로 우리나라 기공사가 주목받는 만큼 향후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테크니션도 탄생하길 희망한다” 고 전했다.

포세린 베테랑의 노하우!

①온도를 주의하자

포세린 파우더는 사용방법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는 저온 소성, 고온 소성의 파우더도 있다. 해당 파우더들의 경우 열팽창계수가 차이가 나는데 그나마 비슷한 온도를 가진 파우더의 혼용은 괜찮지만, 큰 차이가 나는 경우 한쪽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사용 전 열팽창계수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②다다익선이 항상 옳지는 않다

파우더 제품군을 보면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는데 이를 모두 활용할 시 더 뛰어난 심미효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각각의 특성에 묻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덴틴, 에나멜, 오펙 등 사용 중인 파우더의 기본적인 것들만 잘 활용해도 괜찮은 심미보철을 만들 수 있다.

③색과 빛의 관계, 구강 상황을 고려하자

어떤 형식으로 작업하든 결국 보철물은 구강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둡지만 조명을 부분적으로 받고 침으로 코팅까지 되므로, 보철물과 확인한 구강 내 치아의 색을 맞춘다고 하더라도 실제 착용 시 예상한 내용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④첫걸음인 쉐이드 테이킹을 잘하자

실제로 환자의 구강을 보고 쉐이드 테이킹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사례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우가 적다. 그럴 경우 무조건 의뢰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존 거래처가 사진을 보낼 때 조명과 광량은 어떻게 하는지, 의뢰서를 보낼 때 색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리하고 기억한다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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