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플레이션은 Egg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계란값의 폭등을 의미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기존에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판매되던 계란가격이 내일 시세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 현상이다.
특히 특정 지역이나 나라에서 계란의 공급이 달려 정해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은 치솟게 된다. 마치 로켓처럼 수직으로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뉴욕타임즈에서는 ‘로켓계란’이라는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이다.
특히 가까운 중국에서 1인당 계란 소비량이 최고 수준의 상황에서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민들이 고기 대신 양질의 단백질과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식재료인 계란 가격의 폭등은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혹시 아직 계속되고 있는 외국의 전쟁 여파인지 아니면 국내 유통 구조의 문제인지 여러 각도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최종 원인은 공급률이 터무니없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요는 고정되거나 인구 증가로 실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공급은 줄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현상임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계란 값 폭등의 원인은 양계 농가에서 계란 공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2024~2025년 양계 농가에서 계란 생산을 위한 닭의 개체를 늘렸고, 연말에는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많은 농가가 도산하거나 생산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에그플레이션이라 불리는 계란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이 어려워짐에 힘든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과 활동들은 그에 비례해서 발생한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의 상황에서 시장경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과는 별도로 스태그플레이션의 경우 경기 정체 또는 침체의 상황에서 고용 저하,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며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이나 내란의 영향도 있겠지만 정작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보통 사람들의 경우 더욱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누군가는 아직 부동산에 투자를 잘해서 얼마를 벌었고, 누구는 주식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었고 또 누군가는 히트상품을 개발해서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고 그래서 이런 소식들을 듣는 입장에서 치과 기공사로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괜히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나는 뭘 했는지...’라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더 나아가 ‘요즘 애들도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번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한 번 해볼까’라고 고민하다가 리버리지 투자를 해서 자산을 날리는 경우도 있어 더욱 혼란한 시대임을 직·간접적으로 겪게 된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그 누구도 단정 지을 수는 없는 현실에서 매일같이 하루에 수십 개 또는 그 이상의 보철물을 만들어내는 우리 치과기공사의 입장에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치과기공 기술은 해를 거듭해 디지털 기반의 제작시스템으로 거의 바뀌었다.
아주 작은 인레이조차도 골드로 캐스팅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작업으로 하던 왁스패턴 작업을 모델 없이 스캔 데이터를 가지고 3D 상에서 디자인하고 밀링이나 프린터로 출력해 패턴을 만들고 필요하다면 수작업으로 약간의 수정을 통해 다음 과정을 진행하게 되었다.
물론 다른 보철물의 경우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이미 디지털 기반의 워크플로어 없이는 생산 효율성 부분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은 매우 짧은 시간에 완성하고 디자인된 데이터들을 모아 한 번에 출력을 하거나 블록이나 디스크 형태로 제공된 재료를 밀링으로 하게 되니 손으로 하는 작업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이런 프로세스를 본다면 우리는 기술을 잘 이용하고 갖춰진 시스템을 이용해서 대량으로 많은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더라도 자칫 대량생산의 틀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날로그 세대가 점차 존재감이 약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조금 억지스러운 비유를 하자면 우리의 치과 보철물 제작 기술은 인플레이션 시기를 거쳐 스테그플레이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작 효율성을 위한 시스템, 장비 그리고 재료의 성능 향상이 뒷받침되면서 수가 부분은 낮아지고 기공소 운영을 위한 수량이 늘면서 좋아져야 할 우리의 업무환경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자칫 에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 놓인 느낌도 든다. 충분한 공급을 예상하고 도입된 많은 시스템에 의해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더 큰 리스크를 피해 갈 수 있는 지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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