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과기공 환경에서 구강 스캐너는 이제 단순한 인상채득 장비를 넘어, 전체 진료와 제작 과정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다양한 경로에서 생성되는 스캔 데이터가 기공소로 유입되면서, 이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느냐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센트릭치과기공소 이기봉 소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데이터 중심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치과기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 조직 구조를 꼽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치과용 스캐너 활용의 본질과 데이터 관리 전략, 그리고 디지털 기공소의 미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스캐너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캐너 자체보다 데이터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캐너는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도구일 이며, 스캐너로 데이터를 생성한 그 이후 부터가 중요하다.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정리하고, 디자이너가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느냐에 따라 전체 생산성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스캐너 성능이 좋아도 데이터 관리가 되지 안는다면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스캔 데이터는 어떤 방식으로 유입되는지
기공소로 오는 스캔 데이터는 정말 다양한 경로로 들어오고 있다. 내부 모델 스캐너로 데이터를 얻기도 하지만, 외부 치과에서는 구강 스캔 데이터가 이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등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다. 스캐너 제품 종류도 다양해서 장비마다 데이터 형식도 다르기도 하며, 데이터를 정리하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많은 혼선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지
먼저 모든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연도별, 날짜별로 정리한다. 그렇게 하면 디자이너가 의뢰서에 적힌 날짜만 보고 바로 파일을 찾아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찾는 시간을 단축시켜 보다 작업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DM(Data Management) 부서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이너가 데이터까지 관리하게 된다면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이에 센트릭치과기공소에서는 DM 부서를 따로 개설해 관리하고 있었다. 이 부서는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고, 디자이너가 바로 작업할 수 있게 준비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DM을 담당하는 사람은 디자인도 이해해야 하고, 스캐너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DM 시스템 도입 이후 생산성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DM 시스템의 도입 전후 차이가 굉장히 컸다. 예를 들어 원래 하루에 30개 정도 디자인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후 데이터 찾는 시간이 줄어들어 하루 50개까지 작업할 수 있는 작업량이 증가했다. 이는 작업 속도를 단순히 더 빨리한다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시간을 제거해 보다 작업자가 데이터를 찾기 위해 소모되는 시간을 줄여 효율적으로 작업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 저장과 보관은 어떤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모든 데이터를 전부 장기간 보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보통 3~4년 정도만 보관하고 있으며, 그 이상은 실질적으로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해당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면 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1차로 서버에 저장하고, 2차에는 백업을 따로 두는 구조로 안정성은 확보하면서도 불필요한 데이터는 정리하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기공소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는지
앞으로는 완전히 분업화된 구조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캔, 데이터 관리, 디자인, 제작이 각각 나뉘고, 데이터는 중앙에서 통합 관리되는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자리 이동 없이 작업만 하고, 결과만 서버에 올리면 되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다면 생산성은 올라가고, 근무 방식도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결국 디지털의 전체 흐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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