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치과 보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금, 진짜 경쟁력은 장비가 아니라 ‘구조를 설계하는 기준’에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 디지털아트치과 김선규 총괄실장은 최근 미국 WORLD QDT에 단독 증례를 게재하며, 전악 임플란트 재활에서의 체계적 프로토콜과 재현성 중심의 디지털 철학을 제시했다. 화려한 결과보다 명확한 과정과 구조를 강조하는 그의 접근법은 한국 기공의 다음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현)디지털 아트치과 총괄실장
∙ 전)서울 아산 종합병원 중앙기공실 근무.
∙ Atelier dentair international member. 한국 최초의 멤버.
∙ Ivoclar vivadent key opinion leader instructor.
∙ Jensen dental advance miyo korea course instructor.
∙ Arum dentistry zirconia contest 대상 수상.
∙ All on x mater seminar instructor.
∙ Art-on 아트온 심미 초심자 1년 코스.
∙ Qdt masterpiece 및 다수개제
∙ 국내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및 서울회 다수 메인 강연
∙ 2022 대만 인터네셔널 덴탈쇼 강의 및 국제 대회 금상수상
∙ 일본 도쿄 크레이션 마스터 코스 1년과정
∙ 일본 교토 니시무라 쥬크 형태학 & 교합코스 1년과정
∙ 이보클라 연수&미국 젠센 연수
∙ 오스템 지르코니아 자문위원& 보철 콘테스트 심사위원
∙ 단국대 치의학 석박사과정 진행중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부산 디지털아트치과에서 총괄 기공실장을 맡고 있는 김선규이며, 세라믹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해 현재는 전악 재활 증례를 중심으로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보철물의 아름다움과 구조적 안정성은 서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균형 속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각각의 장점을 이해하고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오래가는 보철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2026년 QDT에 임상을 기고하신 소감은?
신준혁 원장님을 비롯해 훌륭한 팀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점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 원장님께서는 이미 QDT 기고 경험이 있으셨고, 디지털과 임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으셨다. 덕분에 초기 방향 설정이 명확했고, 준비 과정에서도 의사소통이 매우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작업을 진행하며 다시 한번 느낀 것은, 기공과 임상이 각자의 영역에 머무를 때보다 하나의 목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결과의 완성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다.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QDT 기고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준혁 원장님께서 국제 학회와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셨고, 그 과정에서 QDT 측의 제안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단순히 국제 저널에 이름을 올렸다는 성과로만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세계적인 기준 속에서 우리의 임상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준비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학습이었고, 우리가 사용해 온 프로토콜을 다시 구조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기고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으로 작업한 지 약 10년이 되어 간다. 처음에는 특정 케이스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 검증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하나의 구조로 정리되었다. 지금은 팀의 기준 프로토콜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QDT 기고에서도 단일 증례의 결과를 보여주기보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흐름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결과 이미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유사해질 수 있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판단 구조는 쉽게 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임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부분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합과 구조라고 생각한다. 전악 재활에서는 연조직 안정, 보철물 강성, 나사 접근 방향, 유지관리 가능성까지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CAD 단계에서의 결정은 단기 결과뿐 아니라 5년, 10년 이후의 유지관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증례에서는 장기적 안정성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게 제작 방법과 재료를 선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3단계 수직 고경 검증 프로토콜
이번 증례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3단계 수직 고경 검증 구조’ 이며, 이는 단순한 제작 순서가 아니라, 각 기술이 개입해야 할 타이밍을 설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과 사진은 누구나 보여줄 수 있지만, 전악 재활에서는 판단 구조가 먼저이다. 각 단계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이 누적된 검증 과정이 장기 안정성의 기반이 된다.
Step1: Wax rim을 통한 초기 수직 고경 설정
Step2: 3D 프린팅 PMMA 임시 보철로 안모·교합 검증
Step3: 밀링 티타늄 프레임 결합을 통한 구조 안정성 확인
밀링과 3D 프린팅의 역할을 어떻게 구분하고 계신가요?
두 기술을 경쟁 관계로 보지 않는다. 프린팅은 반복 검증을 위한 도구이고, 밀링은 구조를 최종 확정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3D 프린팅 PMMA 단계에서는 수직 고경의 적절성, 치아 길이와 형태, 치은 노출량, 안모 지지, 환자의 표정 변화 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이 부족하면 최종 지르코니아 보철은 형태적으로는 완성되어 보여도 기능적으로는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링 티타늄 프레임은 이러한 검증이 끝난 이후 장기 안정화를 위해 적용하는 구조 단계이다.
재현성을 특히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디지털은 단순히 제작 속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번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케이스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진짜 디지털 시스템이라고 본다. 이번 증례는 심한 골 결손 환자에서 최소 침습 개념을 적용하고, 중간 검증 단계를 충분히 거쳐 완성했다. 과정이 명확하기 때문에 결과의 변동성이 줄어들며, 결국 재현성은 환자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Retrievability는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고려한 설계라고 생각한다.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치조골 흡수, 노화, 안모 변화 등을 겪게 된다. 디지털 기술이 현재를 정밀하게 만든다면, 구조 설계는 미래의 변화까지 포함해야 하며, 유지관리 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임상 안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연구 및 기고 계획이 있으신가요?
가능하다면 기록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특히 독일은 기공의 완성도와 구조적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 증례 발표를 넘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토콜 자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디지털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임상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장비나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번 기고도 어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지금까지의 고민과 경험을 정리한 하나의 기록에 가까우며,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기준들이 서로 공유되며 더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맺으면서
WORLD QDT에 국내 치과기공사로서 단독 증례를 게재했다는 사실 자체도 의미 있지만, 김선규 총괄실장이 보여준 핵심은 ‘처음’이 아니라 ‘기준’에 가깝다. 그의 워크플로우는 화려함보다 단계의 명확성과 구조의 논리성을 기반으로 한다.
디지털이 보편화된 시대일수록 임상의 경쟁력은 장비의 종류가 아니라 판단 구조의 정밀도에서 갈린다. 김선규 실장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디지털은 도구이고, 구조는 기준이다.
그리고 그 기준 위에서 전악 재활의 완성도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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