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speech]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강화도②
상태바
[ZERO speech]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강화도②
  • 베스트라인치과기공소 권영국 소장
  • 승인 2024.10.11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의 무신정권이 원나라의 침략을 피해 왜 강화도로 피신했을까? 그 이유는 강화도는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천혜의 요새였기 때문이다.

 

강화도는 갯벌이 너무 길어 배가 접근하기 어려웠고 설령 배를 타고 왔다고 해도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기나긴 갯벌을 질척거리며 가야했기 때문에 제대로 공격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원나라에 승복하지 않고 끝까지 혈전을 벌인 삼별초의 항쟁이 있었고 불심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제작했던 팔만대장경이 이 강화 천도시기에 제조되었다. 

 

강화도에는 이 시기의 유적지인 고려궁지가 보존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마니산의 참성단은 단군왕검을 기념하고자 조선중기에 훈구파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 것이며 도교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소격서를 두어 제례행사를 관장하기도 했다.

 

 

조선왕조에 들어오면서 세종대왕때 화재나 전쟁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네 곳의 사고에 실록을 분산 보관하게 되는데 한양의 춘추관과 충주, 성주, 전주사고에 분산보관하였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그중 유일하게 남은 곳은 전주사고였는데 이 지역의 유생들이 실록을 내장산의 깊은 동굴에 숨겨 1년간 보관하다가 나라에 바치게 되면서 실록을 지켜내었고 이 하나 남은 실록을 필사하여 전국의 깊은 산 다섯 곳에 다시 분산 보관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강화의 마니산이었고 추후 정족산으로 다시 옮겨 보관하게 되었다.

 

 

조선 인조때 후금의 침략으로 일어난 정묘호란때 인조가 강화도로 피신하였는데 결국 후금과 형제의 관계를 맺으며 정묘화약을 체결을 한 장소가 이 강화도의 연미정이라는 곳이다.

 

연미정은 선조들의 풍미와 멋을 느낄 수 있는 정자로 10경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며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서해로 흐르는 물길이 마치 제비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연미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광해군이 폐위되고 우배간 곳도 강화도였고 그에 앞서 폐위된. 연산군이 유배간 곳도 강화도였으니 조선의 폐위된 왕 두 명이 강화도와 인연이 있는 모양새이다.

 

강화하면 기억나는 인물이 조선의 25대왕 강화도령 철종이다.
세도정치의 희생양으로 윗대의 역모로 강화에 피신하여 살다가 19살에 갑자기 허수아비 왕으로 옹립돼 대신들의 눈치만 보다가 후사도 없이 이른 나이에 사망한 안타

 

까운 비운의 왕이 되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왕의 생가이기에 궁이라 불리고 있다.

 

강화도는 근대사로 들어오면서 우리민족의 아픔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는데 1866년 천주교인들을 탄압했던 병인박해의 보복으로 프랑스가 병인양요를 일으킨 장소가 이 강화도이다. 프랑스는 퇴각하면서 외규장각에 있던 조선왕조의 의궤와 고서들을 약탈해 갔는데 이 외규장의궤는 프랑스의 박물관 사고에 먼지만 쌓여 있다가 지난 2011년에 대한민국으로 반환되었다.

 

연이어 1871년에는 미국의 침략인 신미양요가 일어났다. 
특히 광성보전투에서 어제연의 군사가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광성보는 강화의 해안부대 12진보중 하나로 신미양요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요새의 총사령부였으며 광성보 앞에 흐르는 해협은 마포, 개성, 중국까지 직항할 수 있는 포구가 있어 한양을 지키는 중요한 군사요충지이었다.

 

또한 강화도는 1876년에 최초의 근대조약인 그 유명한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곳이기도 한데 그 장소가 바로 연무당 옛터다. 비록 불평등 조약이기는 했지만 이 조약으로 인해 쇄국을 하고 있던 조선은 서서히 문을 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강화도는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곳곳에 우리역사의 깊은 숨결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화 여행 중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으시면 더욱 품격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