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피스티스, 엔지니어 마인드로
무장한 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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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피스티스, 엔지니어 마인드로
무장한 강소기업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9.11.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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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PS시리즈로 해외시장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

 
요즘 시중에 회자되는 말중 ‘여러 아파트보다 작지만 똘똘한 강남 아파트 1채가 더 낫다’라는 말이 있다. 2013년 설립된 ㈜피스티스가 그런 느낌이다. 연혁은 짧지만 CAD/CAM시스템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피스티스는 전년도 대비 2배 매출을 내년 목표로 부지런히 뛰면서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최병열 대표로부터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해온 비결과 향후 계획을 직접 들어봤다.

 
고려대 기계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거쳐 생산기술연구원 출신인 최병열 대표는 2013년 11월 피스티스를 창립했다.
피스티스의 주력제품은 덴탈 캐드캠장비, 덴트커머스(캐드캠소재 및 소모품 온라인샵), 장비 A/S 및 부품 A/S 대응, 덴트피스(디지털 의뢰서, 스마트 공정시스템)다. 
특히 피스티스의 PM시리즈 밀링장비는 메탈(1:1)가공에 적합한 초 정밀급 장비로 모든 부품과 베드구조가 초정밀 장비로 설계, 개발됐다. 볼베어링과 감속기, 서보모터와 같은 이동축 부품 모두 정밀급 탑재 및 스핀들은 1.6~2.6kw의 독일 예거 스핀들이 탑재됐다. 그밖에 300kg이상의 베드구조 제작, 진동과 소음 그리고 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해석 적용, 장비설계 노하우가 가미된 모듈화 구조로 제작되어 A/S가 용이하다. 매우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하며 초정밀 공작기계와 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피스티스는 현재 내수가 90%, 수출이 10%이며 PM5, PM4, PS5 장비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해외는 러시아와 멕시코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피스티스에는 최병열 대표를 든든하게 지원하는 인물들이 많이 있다.
일단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한 이강우 팀장은 피스티스 초창기부터 최 대표를 도와 묵묵하게 일하고 있다. 고려대 스승이자 올해 초 고려대 교수를 정념퇴임한 김웅철 고문 역시도 최 대표의 든든한 조력자다.  
김웅철 고문은 “피스티스 발전의 원동력은 연구와 개발을 기본 베이스로 탄탄한 전문성과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들 수 있다”라며 “특히 국가 프로젝트로 시작해 기술력이 뛰어나고 관련 논문도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기업 무기는 ‘특허 등록’ 선점 우위
피스티스의 또 다른 무기는 특허 선점이다. 기초를 튼튼하게 다진 피스티스는 각종 특허도 많은 편이다. 기업들의 저작권이나 특허에 대한 개념이 과거에는 미흡한 편이었다. 따라서 공들여 개발한 제품이나 기술 등을 저작권이나 특허로 등록하지 않아 막대한 재정적인 손해를 겪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기업들의 인식 및 환경도 많이 달라지고 특허 및 저작권 관련 분쟁도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도 과거와 달리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피스티스가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특허만 해도 머시닝센터, 인공치아 가공기, 워크, 치아가공 장비의 원격 오류진단 및 유지보수방법 및 시스템, NFC를 이용한 치과기공 관리시스템 및 그 방법, 치과 병의원과 치과기공소의 공정관리 시스템 등을 받았으며, 5축가공기 작동프로그램과 덴티피스 웹 및 설치 프로그램은 저작권 등록도 해놓은 상태다. 
김 고문은 “최 대표는 생산기술연구원 출신으로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라며 “일반적인 물건 판매가 아닌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품질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고 이는 기업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는 작년 9월 클린 사업장 인정서를 받았으며, IBK기업은행이 인정하는 우량기업인 ‘IBK기업은행 패밀리기업,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그 밖에 2019년 지식재산 페스티벌, 나래성과 2019 10대 기업 등에도 선정됐다.

국가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

 
 
 
 
최 대표는 “특허관련 분쟁이 기업 성장 및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및 제품 개발시 특허등록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피스티스는 특허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국가가 시행하는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왔다”라고 말했다.
그 하나의 예로 피스티스는 ‘스마트팩토리’같은 국가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다져왔다.
피스티스는 기술연구소(프로그램 및 신규장비 연구개발), 전략마케팅(영업 및 마케팅, 덴트커머스, 덴트피스), 운영관리(서비스 대응/ DB관리), 해외마케팅, 전략장비생산(장비 생산/장비 수정 및 개선/A/S대응) 그리고 총무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슬림화된 밀링머신 개발중

 
최 대표는 애로사항에 대해 “저가경쟁 및 기업 운영시 인건비 때문에 힘들지만, 치과기공에 중점을 둔 기업답게 보철을 관리하는 방식을 체계화하려 한다”라며 “특히 상황이 어려운 기공사가 있으면 도와주면서 전체적인 방향을 디지털 기공으로 전환하고자 하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채원석 전략장비생산팀 이사는 하루 12시간을 기계와 함께 지내는 자칭 기계 마니아다.
채 이사는 “올해 국내 시장에 100여대의 장비를 판매했으며 많을 때는 일주일에 4대를 기공소에 설치한 적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피스티스는 현재 다비드(밀링머신)도 개발중이다.
그는 “다비드는 작은 책상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슬림화된 장비로 메탈크라운과 브릿지 등을 제외한 모든 보철물의 밀링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동남아-가성비,  유럽 및 미국-정밀도에 초점
피스티스는 향후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해외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동현호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요즘은 국산이 퀄리티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치과계는 해외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라며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도 개발 및 판매하고 있고, 가공정밀도가 더 높은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다. 내년에는 PS시리즈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 본부장은 “특히 태국 및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어필할 것이며, 유럽 및 미국은 정밀도가 높은 모델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티스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싱가포르 전시회와 베트남, 독일 IDS, 말레이시아 전시회 등 10여차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해외고객들에게 마케팅을 펼쳤다.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 선보일 것
최병열 대표는 내년 목표 및 계획에 대해 “올해보다 2배 매출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국내 장비 판매가 저가형 전략에 맞춰져 있어 아쉽다. 엔지니어 마인드로 웹 기반 시장에서 더욱 발전해 시장 트렌드에 맞추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이 계속 저가로 갈 수는 없을 것이며 고사양 고품질 제품이 미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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