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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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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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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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교수 칼럼

 
IT의 세계에서는 그 빠른 발전 속도 때문인지 항상 새로운 용어가 나타났다가 그러한 기술 개념들을 연계하고 융합한 새로운 기술 개념이 다시 출현하고, 이로 인해 새로운 용어가 정의되면 과거의 용어들은 점점 힘을 잃고 사라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ICT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주변의 제한적 시공간을 뛰어넘는 다양한 사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연결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산 및 스마트센서의 대중화,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확대시키는 등 ICT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즉,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 및 사회에서 SNS, 이메일, 메신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든 객체 간의 상호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Connected Device)를 통해 언제라도 시간 제약 없이 정보 획득이 가능해 개인은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고, 자동차는 도로 혼잡을 피할 수 있으며, 안전운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처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은 유무선 네트워크, 다양한 센서, 사용자 단말 등을 상호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또 이러한 데이터들이 다양한 사용자에 의해 공유되는 세상에 우리를 살게 하고 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인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역시 과거의 사물통신(M2M), 유비쿼터스(Ubiquitous), NFC 등의 기존의 기술 개념들로부터 출현한 단어이며, 현재도 혼용되어 사용되거나 만물 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과 같은 또 다른 용어로도 파생되는 등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 혼란스럽게 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Internet of Things라는 말은 1999년 당시 M ITAuto-ID C enter 소장이었던 캐빈 애시톤(KevinAshton)이 제안하였으며, 이후 관련한 시장분석 자료발표를 통해 대중화시킨 용어이다. 가장 간단하게 정의하면 말 그대로 사물 간의 통신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간단한 정의라면 사물통신(M2M:Machine To Machine)이나 과거의 유비쿼터스와 무엇이 다른가?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은 위의 기본 전제에 지능(intelligence)을 더하고 이미 과거부터 존재해왔던 각각의 사물망을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망에 연결해 하나의 틀로 묶어내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기술을 통칭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결국 IoT란 사물 또는 물리적, 논리적 객체와 객체 간의 통신이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기존의 인터넷과 같은 통신망으로 확장되며 지능형(intelligence)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에도 전혀 인터넷에 연결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사물들이었지만 일단 인터넷에 연결이 된 후에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편리함을 가지게 된 기기들을 소개해 보면, DSLR과 같은 고가의 카메라들은 과거에는 반드시 PC로 사진을 옮겨야만 이 사진을 인터넷이라든가 SNS 등에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WIFI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스마트폰과 통신을 통해 사진을 즉시 공유할 수 있으며 카메라에서 프린트기로 바로 사진을 출력하는 에어프린트가 가능하다. 이처럼 사물 인터넷의 응용 분야는 굉장히 넓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뜨고 있는 웨어러블 컴퓨팅이 사물 인터넷을 만났을 때나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나오더라도 사물 간 소통할 수 있는 제품을 통해 확장할 수 있는 규모는 산정하기 어렵지만, 클라우드를 포함하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품이나 이를 의료 기기에 활용하는 것도 이미 연구 중이다.

대부분의 기술 분야가 그렇지만, 기존의 개념이 일정 수준의 기술 발전과 맞물려 실현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비로소 기술 시장을 주도하는 영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사물 인터넷은 그 적절한 선에 도달했으며, 5년 안에 IT 업계에 깊숙하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사물이 서로 통신하고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가지게 되면 사물은 기존의 자신이 가진 특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질을 가지게 되며, 그 새로이 획득된 성질은 우리에게 좀 더 편리함과 미리 예측하거나 예측하지 못했던 유용함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사물인터넷은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다. 2014년 IT 업계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만큼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대한민국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사물 인터넷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갑자기 바뀌는 정책처럼 어느 순간부터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씩 적용될 것이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사물 인터넷의 하나였음을 알게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물 인터넷은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그 정보를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중간에 사람을 거치지 않고 사물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이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 같은 역기능을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가 전기 제품이나 수도와 같은 문명의 산물을 벗어나 살 수 없듯이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대부분의 통신에 지능이 더해진 사물의 통신으로 연결된 세상을 살리라 예측해 보면서 자판에서 손을 내려놓고자 한다.


신종우 교수
(공학박사,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
attachments@hanmail.net
http://minam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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