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두려워 말고 변화를 만들 때, 비로소 희망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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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두려워 말고 변화를 만들 때, 비로소 희망은 보인다
  • 편집부
  • 승인 2010.12.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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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대 치기협 회장 선거 임박, 치과기공계 재편 급물살 타나?

치과기공계가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그 재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시도회 회장단 선거를 시작한 치기협은 오는 12월 13일 3년간 7천여 명의 회원들을 이끌 수장을 선출한다.
특히 이번 24대 선거는 여느 때와 달리 2012년 노인틀니 급여화를 앞두고 시행된다는 점에서 기공계의 관심이 남다르다. 실질적인 협상의 당사자인 차기 집행부의 활약상 및 추진력에 따라 향후 기공계의 비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기공계의 관행을 바꿔 권익을 향상시키는 첫 단추가 된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단순히 협회장 선거가 아닌, 기공계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기공계의 산적한 과제들, 즉 ▲ 과열 경쟁으로 인해 붕괴된 수가 현실화 ▲ 치과기공소의 열악한 환경 개선 ▲ 치과기공사의 권익 보호 ▲ 지도치과의사제 폐지 등의 해결 여부와도 맞물려 있다. 재편될 집행부의 활약상에 더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11월 18일 현재, 협회장 입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손영석 소장(와하하치과기공소)과 최해명 고문(대한치과기공학회). 11월 19일 등록 마감을 고려할 때 양 진영의 뜨거운 2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하에서는 양 후보의 핵심 공약을 중심으로 기공계의 변화와 그 변화 속에 얼굴을 드러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우리 아들들’이 열정 쏟을 수 있는 기공계 만들겠다

와하하치과기공소 손영석 소장 / 사진

“내 아들이 치과기공사예요. 내 아들, 아니 ‘우리의 아들들’이 심리적?환경적 제약 없이 자신의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손영석 소장의 출마 변이다.
손 소장은 “해외 제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만들 때, 비로소 희망은 보이고 희망은 찾아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소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2012년 노인틀니 보험화에 대비해 치과기공 요금책정 및 직접 청구를 관철시키겠다”는 것.
주지하다시피 요양기관과 의료기관은 진료비를 정부에 직접 청구한다. 그런데 약국은 예외적으로 특별법을 적용받아 정부 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청구를 하고 있다.
손 소장은 “약국이 요양기관이냐, 의료기관이냐?”고 반문하면서 “틀니를 직접 만드는 기공사가 요금을 받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소장은 현행 요금청구방식의 불합리한 부분을 꼬집으며 “치료비와 보철제작비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 독일 등 외국의 경우 환자가 기공소를 선택한다”고 말한 뒤 “그렇게 되면 보철물 수리에 대한 비용 및 책임 역시 당연히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함께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약이 수면 위로 떠올라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론 형성, 즉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게 시급하다. 손 소장이 치협과 치기협 간 보이지 않는 혹은 보이는 줄다리기를 종식시킬 뜻을 내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싸우면 누가 피해자가 될까?” 되물으며 “치과의사도 기공사도 아닌, 국민이 피해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게 손  소장이 내세운 공약을 관통하는 큰 흐름일 것이다.
한편 손 소장은 1986년 신흥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부동산학과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임프란트기공학회 회장, 치기협 학술담당 부회장, 대한치과기공학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신흥대학과 동남보건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손 소장은 임상의 경험을 살려 세미나와 저서 등을 통해 선후배 기공사들과 꾸준히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 박스 처리 >
손영석 소장 주요 공약  (각각 배치하거나 최해명 공약과 나란히 배치해 대결구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인틀니 보험시행 대비 치과기공 요금책정 및 직접 청구 관철
▲치과기공 기반 구축사업 권역별 유치
▲지자체 지원 고령자 무료 틀니사업 치과기공 요금책정 및 지자체에 직접 청구 관철
▲치과기공소 고용유지, 환경개선 등의 정부지원 행정업무 협회사무국에서 대행 (고용유지 지원금,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 재고용 장려금,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 출산여성 신규고용촉진 장려금, 육아휴직 장려금, 중소기업 고용환경 개선지원  등)
▲국비지원 재교육 광역화 실시
▲서울과 부산신협 활성화
▲재료품질 및 가격 검증시스템 구축
▲회원인증제도(CDT)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정관 제정

침몰하는 배를 닮은 기공계, 의치사제도 도입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공계로 거듭나자

최해명 대한치과기공학회 고문 / 사진 있음

가장 먼저 치기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최해명 고문은 “의치사제도(denturelist)를 도입해 국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기공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서울회장 등을 역임한 최 고문은 “회장 시절 경험이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공소를 접은 것도 회장직을 소신껏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작금의 기공계를 침몰하는 배에 비유하면서 “답답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출마까지 이어지게 했다”고 전해 기공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언급했듯 최 고문의 핵심 공약은 “국민과 함께하는 의치사제도”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주에서는 1970년대부터 의치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 복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안경을 안과의사가 만드나? 아니다, 안경사가 만든다”며 “이에 비쳐볼 때 치료 행위는 치과의사가, 틀니 제작은 기공사가 해야 하고 그 제작비용도 기공사가 받아야 한다”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 특히 그는 “국민 복지를 생각한다면 치과의사들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편치 않는 양자 간의 관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최 고문은 수가를 현실화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수가를 현실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인정한 뒤 “원가 계산 하에 최저 수가를 지킬 수 있는 기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협회가 내외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울회장 시절 수가 현실화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사문화되다시피 한 치과의사제도 폐지에 열을 올리기보다 수가를 포함한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고문은 서울회 회장, 대한치과기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최해명 고문 주요 공약 / 박스 처리
▲국민과 함께하는 의치사제도 도입
▲노인틀니 보험화 시행 시 수가 책정 및 직접 청구
▲대표자회 적극 지원하고 권한 부여
▲수가 현실화를 위해 원가 계산 하에 최저 수가 지킬 수 있는 환경 조성
▲치과재료 관련 폭리 업체 견제 투쟁
▲FTA 대책 방안으로 외국 기공물 수주
▲신규 인력 채용 시 정부 지원 방안 등 기공 환경 개선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이 참여하는 국제대회 참여해 교류 활성화
▲틀니 세척법 및 관리법 등 국민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학술행사 마련

희망을 보는 자, 희망을 맞는다
치과계 기공계 할 것 없이 산업 전반에 걸쳐 먹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하나같이 경기를 탓하고 절망을 이야기하는 이때, 협회장 선거는 기공계에 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고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촉매가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2012년 노인틀니 보험시행을 대비해 치과기공 요금책정 및 직접 청구를 관철시키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차기 집행부에 달렸다. 실질적인 협상의 당사자인 차기 집행부의 협상 성과에 따라 기공계에 만연한 기형적인 비용 청구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질 것은 분명하다.
일단 두 후보의 공약에서는 희망의 목소리가 읽힌다. 국민과 함께하는 기공사,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치기협. 물론 갈등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갈등은 때때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 뒤에 봄이 오듯, 과연 치과기공계에도 봄이, 희망이 도래할 것인가? 부디 후보들이 표방하는 큰 뜻이 차기 집행부에서 ‘제대로’ 실천되길, 권익을 제대로 찾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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