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적합한 물성 갖춘 그래피社 ‘플렉시블 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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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적합한 물성 갖춘 그래피社 ‘플렉시블 레진’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0.31 17: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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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쳐로의 흐름, 이미 세계적 트렌드”

 

박종민 민치아치과기공소장은 3D프린팅 관련해 이미 다양한 시도와 결과물로 디지털화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전세계 다양한 3D프린터와 레진을 접해본 그가 그래피社에서 판매 중이 캐스터블 레진을 고집하게 된 이유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 또한 박 소장이 바라보는 현재 덴쳐의 디지털화에 대한 시각도 알아보고자 한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Q. 그래피社의 플렉시블 레진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플렉시블 덴쳐를 캘리포니아에서 온 valplast를 활용해 FDM 방식으로 시작했다. 물성 자체는 괜찮지만 필라멘트화 시킨 노즈를 녹여가면 출력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이 힘든 부분이었다. 그래서 valplast를 대체할 레진을 찾다가 그래피에서 출시한 플렉시블 덴쳐용 레진을 접하고 현재는 이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 

Q. 다양한 레진 중 그래피 레진으로 선택한 이유는?
기존에 사용 중이던 valplast의 경우 녹여서 사용하는 열가소성이고 프린팅 레진은 광경화성이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그 차이가 가장 적고 valplast가 가지는 장점을 가장 흡사하게 보여주는 것이 그래피 플렉시블 레진이었다. 

Q. 덴쳐 레진을 사용하는 기공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프린팅 레진과 관련된 강의를 매번 할 때마다 말씀드리는 것이 있다. 플렉시블 덴쳐도 그렇고 덴쳐 관련 보철물을 프린팅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그 프린팅된 덴쳐를 어떻게 세척해서 어떠한 스케쥴로 경화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물은 하늘과 땅처럼 차이난다. 그래서 저희가 그래피社와 함께 만든 매뉴얼대로 경화 스케쥴을 지켰을 때 가장 좋은 퀄리티의 플렉시블 덴쳐를 만들 수 있다. 

Q. 현재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플렉시블 덴쳐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지만 최근에는 컴플릿 덴쳐의 디지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덴쳐를 디지털화된 장비를 통해 파일화 하고 사용하던 덴쳐를 똑같이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 특히 덴쳐를 새로 제작할 시 첫 내원단계부터 최소 5~6차례의 내원이 필요한 환자들이 내원 횟수를 2~3번 정도로 줄일 수 있어 치과에서의 체어타임도 줄어들어 도움이 된다. 
기존에 환자가 사용하던 덴쳐를 복제 프린팅해서 올드 덴쳐의 고경이나 모양을 그대로 따서 디지털로 새 덴쳐를 사용하면 환자의 적응 과정 또한 훨씬 쉬워진다. 물론 아날로그로 이런 작업들을 노력할 수 있지만 사람의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지털 장비를 이용한 카피는 오차 범위가 최소화된다. 

Q. 3D프린팅을 활용한 덴쳐가 파이널로 사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우리 기공소 경우에는 현재는 파이널 덴쳐를 만들면 모델의 메탈 프레임을 만들어서 모델 메탈 프레임을 낀 상태에서 스캔을 뜨고 메탈 프레임을 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그리고 프린팅이 나오면 메탈 프레임을 넣고 다시 경화해서 파이널로 쓸 수 있게끔 하고 있다. 

Q. 최근 모델리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덴쳐 적용에도 관심이 많은데
3~4가지 방법으로 고경을 확보하는 솔루션들을 매뉴얼화 해서 보철과 치과의사, 치과기공사들에게 세미나를 통해서 알려드리고 있다. 덴쳐는 일반 보철물과 달라서 연조직을 구성해야하는데 구강스캐닝에 따라 그 연조직 스캐닝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스캐닝부터 디자인하는 부분부터 매뉴얼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날로그 작업시 임프레션 테크닉 등에 따라 결과치가 덴쳐에 재현되듯이 구강스캐닝에 따라서 디지털 덴쳐의 모양이 천차만별로 나오게 된다. 

Q. 디지털 덴쳐, 전망을 본다면
현재까지의 트렌드로 봤을때는 파이널 덴쳐보다는 템퍼러리 덴쳐, 그 중에서도 플리퍼나 풀덴쳐가 관심을 얻고 있다. 기공소 입장에서 템퍼러리 풀덴쳐는 투자되는 시간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디지털화 시켰을 때 장기적으로 보면 인건비나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현재는 높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120% 이렇게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현재까지는 템퍼러리 위주이지만 결과적으로 파이널 보철 제작까지로 결국에는 넘어갈 것이고 이 결과를 더욱 앞당기는 것은 재료의 개발일 것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파이널 덴쳐를 프린팅으로 많이 작업하고 있지만 저작 특성상 훨씬 높은 강도의 덴쳐가 필요한 우리나라는 지금도 적합한 소재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 부분이 갖추어 진다면 이 변화의 시기는 훨씬 더 빨리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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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아 2022-11-04 16:45:05
흥미로운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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