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TE] 코끼리와 밧줄의 이야기를 통한 학습성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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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NOTE] 코끼리와 밧줄의 이야기를 통한 학습성 무력감
  • 신종우 박사
  • 승인 2022.10.11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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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행 중 코끼리 쇼나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는 코끼리를 본 적이 많다. 그렇게 큰 코끼리가 도망 가지 않고 조련사의 요구에 묵묵하게 행하고 있는 이유는 발목에 묶어놓은 밧줄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 밧줄이나 묶여 있는 말뚝은 코끼리가 약간만 힘을 줘도 끊어 질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끼리는 결코 말뚝을 뽑거나 밧줄을 끊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인도의 오래된 이야기 중 코끼리와 밧줄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 남자가 코끼리 캠프를 지나다가 거대한 동물의 위엄에 매료됐다. 갑자기 그때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그는 각 코끼리가 밧줄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들이 우리에 갇히거나 두꺼운 사슬에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를 당황하게 했다. 단지 밧줄에 불과했다. 그는 한동안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코끼리가 그렇게 쉽게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그들은 밧줄의 힘에 굴복했다.
궁금해서 코끼리 조련사에게 다가갔다. “코끼리들은 캠프 바로 앞 바나나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에 끌리는데 왜 도망가지 않는 걸까요? 그들은 왜 밧줄에 묶여 있습니까?” 그는 물었다. 그러자 조련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코끼리가 어렸을 때 캠프에 처음 도착했을 때 우리는 같은 밧줄을 사용하여 코끼리를 묶었고 그들은 그 상태로 일했습니다. 이 밧줄은 도망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붙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이 늙고 거대해짐에 따라 그들은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밧줄이 그들에게 너무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코끼리가 풀려나지 않고 캠프에서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끼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믿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막강한 힘을 가진 코끼리를 어떻게 길들인 것일까? 기둥에 매어 단다고 해도 기둥 채 뽑아버리는 건 일도 아닐 테니 말이다. 이것은 코끼리라는 동물이 원래 순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순전히 코끼리 길들이기의 결과이다. 
어린 코끼리는 당연히 이 낯선 구속에 저항하여 이 밧줄을 끊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어린 코끼리의 힘으로 안된다는 것을 이내 알게 된다고 한다. 그 이후 코끼리는 성장하여 밧줄을 끊고도 남음에도 이 밧줄은 끊을 수 없는 것으로 체념해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코끼리 발목에 밧줄을 묶었지만 코끼리는 이 밧줄을 마음에다 묶어놓은 것이다.

조작된 의식은 행동을 통제하고 본래의 능력까지 제압해 버릴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묶여 살면서 저항해봐야 소용없다는 무력감이 큰 탓이다. 이러한 맥락에 학습성 무력감이란 심리학 용어가 있다. 불쾌한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는데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노력하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발적 시도를 포기하는 것을 학습성 무력감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코끼리는 자기 제한적 신념의 파괴적인 확신을 묘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코끼리가 풀려나지 않고 캠프에서 탈출하지 못한 유일한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믿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이전의 시도에서 실패했거나 ‘하찮은 나’가 달성할 수 없는 과업 때문에 성취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한 믿음은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화하고 목적이 있는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아무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항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코끼리와 밧줄의 이야기는 세상이 아무리 우리들의 비전을 막으려 해도 항상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실현가능 하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듣고 코끼리들이란, 하는 반응을 보여서는 안될 것 같다. 이 코끼리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정관념, 편견,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마음의 밧줄을 끊는 것이 재도전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에 묶인 밧줄을 세게 당겨 끊어버리자. 그러면 또 다른 세상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끝으로 나폴레옹 힐(Napoleon Hill)은 “마음이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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