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코로나 세대 대학생의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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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코로나 세대 대학생의 대학생활
  • 윤주예 학생
  • 승인 2022.09.0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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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원광보건대학교 치기공과 윤주예 학생의 원고를 게재한다. 

20학번으로 대학교를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국가고시를 앞둔 3학년이 되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대학교와 전공을 고민하던 때가 생각난다.
동기들보다 조금 늦은 23살의 나이로 학교에 들어왔다. 나는 원래 대학교에 진학할 생각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 일을 하면서 ‘평생 아르바이트만 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주위에서 ‘대학교를 진학해 보는 것은 어떠냐?’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대학교에 갈 생각이 없었던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고 많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지만 많은 고민 끝에 대학교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 사실 지금 전공하고 있는 치기공과에 대해서는 정말로 무지했다. 처음에 여러 대학교 전공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일자리가 많고 취업이 잘 되고 어느 정도 손재주가 있으면 된다’라는 글을 읽고 막연하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치기공과에 지원했고 그렇게 원광보건대학교 치기공과 20학번 새내기가 됐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생활을 준비를 하고 있던 때 코로나19가 터졌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입학 처음부터 대면수업이 아닌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학교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첫 수업을 듣게 됐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해 나갔다. 그래도 첫 대학생활이기에 열심히 의욕을 가지고 이론수업과 실습수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동기들의 이름과 얼굴도 잘 모르고 선배들과 교류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상태로 생활을 하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서 선후배와 같이 활동할 수 있는 학과동아리 활동에 지원했고, 학과동아리 활동과 과대표로 활동하며 동기들과 선후배 간의 교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교내활동에 참여했다.

치기공과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로 입학 했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치기공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치기공사가 되며,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점차 알게 됐다. 치기공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과환자를 위해 보철물은 제작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수업을 할수록 흥미를 더 느끼게 됐고 더욱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잘 모르는 부분은 교수님에게 질문을 하며 실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받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교수님들이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됐다.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하다보니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TEX 2022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큰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기도 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적용하고 다시 한 번 수업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훌륭한 치기공사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실력을 기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원광보건대학교 치기공과에는 해외취업에 도움을 주는 K-move 스쿨을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미 많은 학교 선배님들이 미국, 영국 등으로 해외취업에 성공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고 들었다. 한 선배님은 해외취업이 너무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고 취업했던 기공소도 잘 맞고 해외취업기간동안 일과 동시에 여행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해외취업을 하게 되면 해외에서 일을 해볼 수 있고 외국에서 생활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K-move스쿨에 지원하게 되었다.
현재는 K-move스쿨에 지원한 후 합격하게 되어 심미보철, CAD/CAM 수업을 통해 정규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보다 더욱 심화되고 다양한 보철물을 직접 제작하는 등 내년 해외취업을 위한 과정들을 배우며 실력을 기르고 있고 더불어 어학 관련 수업도 함께 듣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실수도 해보고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것들이 나에게 많이 남는 것 같다.

이제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와 함께 나의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이며 내년에 해외취업에도 성공하여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치기공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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