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치과기공 전문 플랫폼 ‘덴트너’베타 버전 운용 후 본격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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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치과기공 전문 플랫폼 ‘덴트너’베타 버전 운용 후 본격 시장 진출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2.07.04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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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수익보다 치과기공계 일익 담당하는 역할 추구

 

덴트너(Dentner/대표 남원욱)는 국내·외 치과보철물을 ‘전자치과기공물제작의뢰서’를 이용해 회원간 스캔(Skan data)파일과 CAD(Computer Aided Design) 파일의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앞두고 있다. 정식 론칭에 앞서 베타 버전을 테스트 중인 덴트너 남원욱 대표를 ZERO 본사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기훈 기자 zero@dentalzero.com

국내 및 국외 각종 통계 자료를 뒤져도 치과기공계 플랫폼에 대한 조사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찾을 수 있었던 자료는 글로벌 통합 커뮤니케이션&협업(UCC) 시장에 대한 것인데, 이 시장은 UCaaS(Unified Communications as a Service/서비스형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의 보급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황이다. 이 부문은 2022년부터 조사기간 마지막 해인 2028년까지 비약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국내 치과기공계의 플랫폼 운영사가 현재 운영 중이거나 향후 론칭하게 될 치과부문 플랫폼 역시 이 범주에 속하게 된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부문이라는 점에서 그 성공여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국내 치과기공계에도 해외 보철물 아웃소싱 시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덴탈 중개 백화점’ 역할을 목표로
덴트너는 웹사이트에 가입한 회원간 스캔(Scan data)파일과 CAD(Computer Aided Design) 파일의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덴트너의 이용방식은 복잡하지 않다.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치과·치과기공 종사자 모두 회원가입 시 원하는 회원 유형(의뢰자/치자이너)을 선택하고 면허증을 첨부하여 검증 절차만 밟으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거래 방식은 자체적으로 명명한 전자치과기공물제작의뢰서 작성→ 견적서 받기→ 전자계약 및 작업 진행→결제 및 후기작성의 순이다.
다시 말해 덴트너 플랫폼 운영방식은 의뢰자(치과의사)가 의뢰서 작성 후 일명 ‘치자이너(치과기공사)’를 지정 선택해 견적을 요청하거나 불특정 다수의 치자이너들에게 전자 견적서를 요청해 입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치자이너는 완성파일을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결제요청 메시지를 전송하여 최종 결제가 이뤄진 후 의뢰자는 완성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을 갖는다. 
남원욱 대표는 “치과기공계 작업 부문 중 주요 과정을 중개하려 한다. 
이를 테면 크라운&캡, 인레이·온레이, 프레임, 의치(배열), 서지컬가이드(스프린트), 교정, 어버트먼트 등의 작업이다.
또한 목돈이 들어가는 장비를 구입 할 때 플랫폼 중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여러 회사의 제품을 비대면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별로 가공에 특화된 센터기공소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베타 버전 운용 후 문제점 보완 할 것
남원욱 대표는 “향후 개발 완료까지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 덴트너 플랫폼은 국내 치과보철물 File 중개를 통해 이윤보다 상생을 추구하는 소신을 가지고 ‘무료 중개소’의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이다. 더 나아가 해외 치과보철물 아웃소싱 시장에 ’Made in Korea’ 깃발을 꽂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솔직히 쉽지 않은 과정이다. 다른 업계의 플랫폼 운영방식을 롤 모델로 삼고 기획하였지만 플랫폼에 우리만의 문화를 녹여내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치과기공계의 활력을 불어 넣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베타 버전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론칭을 하더라도 이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남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처음 플랫폼 기획을 하고 막상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걸림돌도 많았다. 그러다 대한상공회의소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규제 완화·개선 요청 및 프로젝트 진행을 통하여 차츰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걸 인정한다”며 플랫폼 운영의 미숙함은 없는지 파악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치과기공계 제도적 지원 및 미래시장 봐야
현재 치과기공사로 종사하고 있는 남 대표에게 덴트너 플랫폼 운영 계기를 묻자 그는 “이미 기공계에선 모두 알다시피 아웃소싱 부문은 중국과 베트남이 글로벌 시장을 잠식한 상태다. 국가적 지원과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그들이 이미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치과기공 분야는 디지털 운용능력, 아날로그 작업의 디테일 등 세계적으로 No.1 임을 인정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지원과 치과기공사에 대한 작업영역의 한계 등 제한적 상황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게 현실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치과기공계를 보면 갈수록 양극화로 인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치과부문 해외 대표적 전시회인 IDS에 직접 참가할 기회가 생겼을 때, 치과기공사의 입장에서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왜일까. 우리나라 치과기공 부스는 온데간데없고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의 치과기공 부스만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한국 치과기공계의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지원과 정책도 변함이 없다는 걸 꼬집었다.
남원욱 대표는 덴트너 플랫폼 운용에 대한 정책에 대해 다시 다짐하며 “덴트너 플랫폼 운용을 통해 당장의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건 아니다. 저의 비즈니스 모델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고 현재 덴트너를 통해 치과기공계에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면 덴트너 플랫폼의 소임은 완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베타 버전의 테스트를 거쳐 짜임새 있는 덴트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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