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speech] 우리나라 지역 명칭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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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speech] 우리나라 지역 명칭의 유래
  • 권영국 소장
  • 승인 2022.07.0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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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후손들은 교훈을 얻는다. 현대인들의 지나온 삶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측면에서 역사는 중요하다. 치과기공사로서는 드물게 역사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권영국 베스트라인치과기공소장(비전포럼 명예회장)의 색다른 역사이야기를 지면에 담았다. 

 

첨단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지만 적어도 지식인으로서 내 나라의 역사, 우리영토에 대한 이해와 지식도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남한을 기준으로 8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북한까지 포함하면 13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 8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됐다. 조선말기인 고종33년 1896년도에는 남도와 북도를 쪼개서 13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진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물론 현재는 7개의 특별시와 광역시가 따로 구분되어진다.

본격적으로 지역 명칭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대표적으로 우리의 특별시인 서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에서 따왔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무학대사 등을 시켜 이전할 수도를 알아보던 중 한양의 지세를 보고 천도를 결정했는데, 때마침 눈이 내린 한양의 모습이 동서남북에 울타리로 둘러싼듯하다 해서 설울이라 불러서 서울의 유래가 되었다는 설도 전해져온다.

행정구역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당시 그 지역의 가장 큰도시 명칭을 따서 지명이 붙여지게 되었다. 먼저 남쪽지역부터 살펴보면 전라도의 이름은 당시 가장 큰 도시였던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 명칭했다. 참고로 끝에 주가 들어가는 도시는 그 지역을 대표할만한 큰도시라고 이해하면 된다. 전라도의 대표적인 도시는 전주인데, 후삼국 시대부터 견훤이 도읍지로 정한 완산주가 바로 전주이다. 또한 구한말 동학농민운동 때도 점령해야할 제1의 도시가 전주였을 만큼 지정학적으로도 요지이다. 나주는 조선시대에도 목으로 지정할 만큼 큰도시로써 매체를 통해서도 권위 있는 지방관인 나주목사로 알려졌다.

목이라 하면 지금의 광역시 정도의 상징성이 있던 큰 도시였다. 경상도의 대표적인 도시는 경주와 상주였는데 그 두 도시의 이름을 따서 경상도라 명칭했다. 경주는 신라의 천년 수도였고 그 도시 자체가 다 문화재라 지금도 발굴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도시로서는 유일하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상주는 구석기 시대부터 내륙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이 출토되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생활한 터이다. 통일신라 때 행정구역을 9주 5소경으로 하였는데, 상주는 9주에 포함되는 당시는 대단한 도시였다. 충청도는 당시의 대표적인 도시였던 충주와 청주를 따서 충청도라 했고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를 따 강원도라 명칭했다.  

다음은 땅값이 가장 비싼 경기도인데 경이라 함은 왕이 있는 곳을 의미하며, 수도의 반경  500리까지 거리를 왕이 직접 다스리는 곳으로 경현이라 했다. 또한 왕의 영향권에 있는 곳을 기현이라 하였으니, 이 두 이름을 합쳐서 경기도라 하였다. 여기서 경기란 한양과 그 주변 땅을 이르는 말이다. 

다음은 북한의 황해도가 있는데 황주와 해주라는 도시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며, 그 위에 있는 평안도는 평양과 안주를 합쳐 평안도라 지칭했다. 평양은 지금 북한의 수도이기도 하지만 고구려 때부터 수도로 삼을 만큼 대단한 도시였다. 산이 없고 평탄하다고 해서 평양이라고 했는데,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도시라고 한다.

함경도는 원래 조선시대에는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함흥과 길주를 합쳐 함길도라고 했으나, 추후 함흥과 경성을 합쳐 함경도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단일면적으로 함경도는 가장 넓을 땅을 자랑한다.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 행정구역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한번만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 땅을 나누는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영남과 호남 같이 전통적인 지역구분이다. 이 전통적인 지역구분은 일기예보 등을 통해서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명칭이다. 다음 편에서는 이 전통적인 지역구분은 어떤 기준에서 명칭 되었는지 그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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