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덴탈보다, ESG 경영으로 치기공계 선순환 구조 실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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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덴탈보다, ESG 경영으로 치기공계 선순환 구조 실천①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2.06.0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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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적극 활용해 기공소 터닝포인트 만들 수 있다 

DENTAL BODA(이하 덴탈보다/대표 박연경)는 치과 및 기공계를 아우르는 교육콘텐츠 전문기업의 비상을 준비 중이다. 
박연경 대표는 대학 강단에서 전임교수로 활동한 후 이론과 현장 능력을 기반으로 치과 및 기공계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콘텐츠를 전문화시키고 있다. 강서구 마곡 본사로 새롭게 둥지를 틀며 나래를 펴고 있는 덴탈보다 박연경 대표를 만나 코로나19와 
디지털전환 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기훈 기자 zero@dentalzero.com

덴탈보다 박연경 대표는 회사 소개를 하며 다음과 같이 먼저 언급했다. “우리 회사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기업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 기준이 되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 관련 요소))의 기조를 따르고 있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 파괴 최소화와 사람에게 이로운 정책을 통해 덴탈보다의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덴탈보다의 주요 고객인 치과 및 기공계와 교육계에 오롯이 적용되며 모든 제화 및 서비스에 ESG 정책을 녹여 생산적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이미 치·기공 및 교육계 등에 소개된 ‘Malen’ 파렛트 시리즈로서 그동안 고가의 외국 제품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제품을 순수 국내 제작으로 3만 원대에 선보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주변 지인과 치과 및 기공계에서 제품 품질에 비해 너무 낮은 가격을 책정한 게 아니냐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 현재 네이버쇼핑과 아마존 등 e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판매된 수량을 미뤄봤을 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큰 경제적 수익을 올렸다곤 볼 수 없다”며 기업에게만 일방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박연경 대표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덴탈보다의 기업 정체성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우선 강서 마곡 본사의 전체 공간은 치과 및 기공사, 치위생사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세미나실로 구성했다. 2021년 1월 현 공간을 마련했고 전문종사자를 위한 교육 세미나실 및 사무실로 이해하면 된다.
덴탈보다는 치과 및 기공계를 아우르는 교육콘텐츠 전문기업을 표방한다. 이를 테면 이미 출간한 왁스업과 빌드업 관련 교재 및 제1대구치 왁스업 교육 키트(교구, 교재, 영상, 어플) 제품을 기획, 생산하고 있다. 기업명인 ‘덴탈보다’의 ‘보다’는 한국어 ‘보다’를 의미하는데, 치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그걸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까를 고민 중이며 제품, 사진, 영상 등 다방면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덴탈보다의 모든 콘텐츠를 한 공간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멀티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Q. 코로나19 이전과 현재 세미나 및 학회 활동은 어떤 변화가 있는가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비대면 쪽이 강화가 됐다는 부분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도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였다. 이제 비대면 콘텐츠는 큰 흐름이 되었다.  치과 및 기공, 치위생사 분야에서는 온라인(영상교육/교재)이 꼭 필요하고 특화시킨 콘텐츠의 강화가 더욱 절실해 졌다.
또 이 많은 과제를 혼자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 참여한 노중부 CTO가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어 매우 수월하게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덴탈보다가 이 분야 1인자가 되겠다는 것보다 함께 성장할 동종기업이 더 많아져야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더 좋은 길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회 활동의 경우 엔데믹이 오면서 최근 다시 활발해지는 추세다. 

Q. 구체적으로 비대면 교육(강의)의 변화를 예를 들어 설명해 달라
오프라인/ 온라인의 핵심은 연자 중심이 아니라 피대상자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 대면 교육 및 세미나는 비대면 교육보다 당연히 피드백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과 및 기공계의 경우엔 영상을 통해 작업의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는 섬세함이 필수다. 교육 영상도 예전과 판이한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재 덴탈보다 유튜브 콘텐츠만 300개 이상을 구성했고 구독자는 4만 명을 넘었는데, 영상 퀄리티 역시 그에 따라 발전 중이다.
예를 들어 기공부문 작업 중, 손의 위치라든지 터치 하는 방식이라든지 제대로 보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 다시보기를 할 수 있어 오히려 대면 교육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변화는 실제로 보는 것처럼 피교육자에게 모든 정보를 다 줘야 한다. 그래서 교육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취사선택해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물론 영상을 제작하는 입장에선 매우 고된 작업이긴 하다. 확실한 건, 이제 교육 및 세미나도 하이브리드화(영상/교재/오프라인 등)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Q. 박 대표가 보는 기공소의 코로나19 이후와 현재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고 있나
이점에 대해선 언급하기 쉽지 않다. 현재 기공소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기공소의 상황을 전해 듣다보면 크게 두 방향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는 큰 어려운 일이 닥친 순간에 강한 면을 보이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시국에 있지만 어떤 기공소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기공소는 위기라고 느낀다는 점이다. 이 두 갈래의 차이는 간단하고 명료해 보인다. 이 상황을 기회로 본 곳은 지금 완전 점프업을 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로 진화하는 추세에 맞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히 조화한 결과 보철물 물량이나 매출의 변화가 크지 않은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
반면, 어떤 기공소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해 문을 닫거나 운영난을 겪고 있다. 또 디지털만 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핵심은 어떻게 기공소를 홍보하느냐 아니, 홍보라는 단어보다 정확히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케팅을 할 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재정적 여유가 있는 큰 기공소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1인 기공소도 충분히 할 수 있다. 1인 기공소도 이 시기를 잘 넘기는 곳은 정말 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철물 중 크라운을 작업한다면 ‘박연경크라운’ 이런 식으로 고유 명사를 붙여 네이밍을 하고 특화해 소셜미디어에서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봤다. 인스타, 페이스북이 될 수도 있고 유튜브가 될 수도 있고 다양한 채널이 있는데 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기공소는 오히려 현재를 기회의 장으로 만들고 있었다. 또한 지금은 지르코니아 위주의 보철물이 많아지고 전체를 다 손으로 하는 것보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추세가 되었기 때문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아날로그를 조합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기공소는 디지털로 갈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 속에 있다. 기공사, 치과 등에서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다. 

Q. 덴탈보다의 경우 코로나19가 한창인 시기에 본격적인 창업을 한 셈인데 

조언할 점은 기공소도 이제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 상황을 버티는 게 아니라 정부 지원 사업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점프업 하는 터닝포인트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덴탈보다도 정부 지원 사업의 수혜자다. 예비 창업 패키지, 청년 창업 패키지를 두 번 받고 스마트 공방 등 모든 정부 지원 사업을 했다. 또 여성 벤처기업도 인증 받아 사업 환경을 대폭 향상시켰다.
주변에서 치과 기공소를 운영하는 소장님들을 중, 정부 지원 사업을 잘 활용해 노후 된 기계를 디지털로 구축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적절히 조합해 생산성을 올리고 있었다. 이 효과는 매출뿐 아니라 직원과 복지, 근무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모두가 행복하게 보철물을 제작해 나갈 수 있는 파급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막연히 안 될 거란 생각보다 각종 정부정책지원 방안을 꼼꼼히 챙겨보고 우리 기공소에 맞는 적절한 지원을 찾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Q. 덴탈보다의 경영자로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기공소 등은 대규모 사업장보다 소상공인이 대부분이다. 덴탈보다도 마찬가지다. 만약 사비로만 유지하려 했다면 벌써 벽에 부딪혔을 것 같다. 정부 정책 사업을 유익하게 활용해 기공소의 전환을 꾀하는 시도를 해보길 다시 강조하고 싶다.
덴탈보다는 정부에서 인증한 멘토로 선정이 되었는데, 주변에서 컨설팅을 많이 요청 받고 있다. 그렇지만 정보의 평등한 나눔이 더욱 중요하다. 덴탈보다의 교육사업과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것도 가감 없이 알려드리고 싶다. 5월 28일엔 충청권(대전갋충남갋충북) 연합학술대회에서 이 주제로 정부 지원 사업과 플랫폼 활용에 대해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교육받을 권리 그리고 교육의 평등화, 균등화를 위해 덴탈보다의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그러면 모두 다 좋아지지 않을까. 너무 꿈같은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제 그 실현의 증명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치과, 기공소의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주역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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