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신도리코, 덴탈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선도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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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신도리코, 덴탈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선도 기업 목표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2.04.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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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기기 절대강자 넘어 덴탈 분야 강자로

높은 기술경쟁력을 통해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신도리코는 기존 오피스기기 외에도 오랜 기간 축적된 고도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 시대의 도래를 선도적으로 준비해 왔다. 2D&3D 산업이 향후 기업의 핵심 먹거리가 될 것을 예측하였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덴탈 시장 내 3D 프린터의 보급률을 대폭 높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선도 기업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실현 중이다. 사업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신도리코 3D 사업부 김희수 이사를 통해 계획을 들어본다. 
이기훈 기자 zero@dentalzero.com

 

Q. 신도리코가 덴탈용 3D 프린팅 시장에 진출한 결정적 계기는?
신도리코가 3D 프린터를 처음 개발 판매한 시기가 2015년 11월이었다. 당시에는 FFF(Fused Filament Fabrication) 방식의 데스크탑 제품이었고 출시와 동시에 해외에서 많은 수량이 판매되었으며 국내에서도 기업의 보급형 프로토타입 용도와 공공 및 교육기관의 교육용으로 판매되었다. 
산업용 3D 프린터 개발을 위해 검토하던 중 레이저를 인쇄 드럼에 주사하는 레이저 복합기의 핵심기술인 LSU(Laser Scanning Unit)를 SLA (Stereolithography)방식의 3D 프린터에 탑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시제품 출력용으로 제품을 개발하던 중 정확도와 정밀도가 높은 점을 착안하여 항공우주 산업과 더불어 3D 프린터 보급의 성장세가 높은 덴탈용 SLA로 특화 개발하였고 2019년 말에 출시했다. 
인체에 사용하는 출력물이라 정밀한 출력이 가능한 SLA가 잘 맞았고 이후 지속적인 제품 Application과 라인업 확대로 꾸준하게 판매를 이어갈 수 있었다.

 

Q. 현재 덴탈용 3D 프린팅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은?
2019년 말 출시 이후 덴탈 시장에 3D 프린터 판매를 확대하면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신뢰도라고 생각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강도가 높은 재료의 출력 등에 대하여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실제 사용하는 치과나 치기공에서는 3D 프린터 업체에서 공언하는 적합도(치수 정확도)와 출력 성공률이 신뢰할 만한가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된다. 
3D 프린터는 스캐너와 같은 입력 장치를 통해 인입된 데이터를 캐드 작업을 거쳐 3차원화 된 파일을 출력하는 장치다. 스캔의 오차, CAD 작업자의 공차, 소재가 가지고 있는 특성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사용자 각자의 기준에 맞는 정밀한 출력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런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그저 스펙 상으로만 정밀한 3D 프린터를 출시했을 때, 그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변수를 보정할 수 있는 조정 기능을 가지고 있고, 소재 부분까지 감안한 완벽한 출력 파라미터를 제공하는 것이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한다.

 

Q. 덴탈 3D 프린팅에서 신도리코가 목표하는 바는 무엇인가?
치과용 구강 스캐너의 글로벌 보급율은 15%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와 미국시장 보급율도 글로벌 수준을 상회하는 20%를 넘어가고 있다. (Envista 2021 연례보고서 자료 참고) 수치상으로는 아직 적은 수치라 생각될 수 있지만, 그 성장세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구강 스캐너의 보급은 덴탈에서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신도리코의 목표는 치과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빠르고 정확도가 높은 기공물을 바로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3D 프린터와 Slicer와 같은 S/W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능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로의 확대와 최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덴탈 3D 프린터의 잠재적 유저인 치과, 기공소 및 교육 기관 등 다양한 그룹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기획, 운영 중이다. 

 

Q. 다양한 레진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오픈시스템을 채택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신도리코는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3D 사업을 계속 키워왔다. 덴탈 3D 프린터 또한 동일한 루트를 통해 시장 확장과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는데 덴탈 시장은 인체 적합성 레진을 사용해야 하고 각국별로 인증을 받는 레진이 다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 시스템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고 레진에 맞는 값을 고객이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Q. 오픈시스템의 장비를 개발하면서 특별히 유저를 위해 배려한 점은?
오픈 시스템은 사용자가 필요와 성능에 따라 다양한 레진을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파라미터를 설정하지 못했을 경우 출력 실패나 출력 품질 저하라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조사가 오픈 시스템 통해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제한적이다. 프린터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소재는 다양한 평가를 거쳐 최적의 파라미터를 도출해내는데, 이러한 평가과정 없이 단순 설정으로 최상의 품질을 얻어내는 건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신도리코는 오픈 시스템의 항목들을 유저가 간편하게 설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덴탈 Application 레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다만, 오픈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출력 품질을 보증할 수 없다는 점은 유저가 유의해야할 점이다. 

Q. 기공소에 이어 치과시장 확장 계획은?
덴탈 시장 내 3D 프린터 보급의 상당 부분을 기공소가 차지하고 있다. 이 양상은 기존의 치과와 기공소의 역할과 영역의 구분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최근 심심찮게 논의되는 1-Day Clinic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치과와 기공소의 역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와 협업관계에 있는 민치아 박종민 소장의 비즈니스 모델도 이러한 관점에서 봐야한다. 치과에서는 3D 프린터를 운영하고 구강 스캔 데이터에 대한 CAD작업과 Slicing 역할을 디지털 기공소에서 진행하여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Process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면 빠른 시간 내에 환자의 보철물을 제작해 치료가 가능하게 되고, 치과의 3D 프린터 보급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모델이 안착되는데 장애요인 중 하나는 운영자이다. 실제 프린터를 운영하는 사람의 숙련도가 미흡하다면 장비의 정상적인 운영이 제한적이다. 
기공소 뿐 아니라 치과 시장에서도 3D 프린터가 안착되고 활용 폭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장비의 성능, 3D 데이터의 CAD 숙련도와 더불어 운영자의 숙련도 향상이 수반되어야하기 때문에 신도리코는 기공사 및 치위생사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도 전문적인 세미나를 확대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Q. 앞으로 신도리코의 제품 출시, 업그레이드 등 계획에 대한 계획은?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홍보나 세미나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제 3D 프린터를 통한 덴탈 서비스에 대하여 폭넓은 홍보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며, 시장 니즈에 맞춰 레진에 대한 지원도 지속 진행할 것이다. 
3D 프린터의 활용 범위는 결국 ’어떤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는가’이다.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신뢰성 높게 출력 지원하는 방향으로 소재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에 총력을 기한다는 방침을 설정했다. 
신도리코는 자체 운영 중인 덴탈 플랫폼을 통해 치과와 기공소를 중개하여 치과로부터 인입되는 데이터에 대해 기공소에서 CAD, Slicing하는 프린팅 전처리(Preprocessing) 과정을 대행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지역이나 거리의 제약을 받지 않고 연계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업체와 연결도 가능케 해준다. 신도리코는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덴탈 시장 내 3D 프린터 보급률을 높이고, 덴탈 시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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