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치과기공사] 구체적 목표 가지고 해외진출 실행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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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치과기공사] 구체적 목표 가지고 해외진출 실행해보길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1.10.1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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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공사들에 대한 긍정적 인식 덕분에 수월하게 적응

현재 원종하 기공사는 현재 치과의사 20여 명, 기공사 5명 등 총 직원이 50여 명인 몽골 최대 규모의 클리닉 몽골 baskuu implant에서 근무하고 있다. 
랩 매니저로 근무하며 풀 마우스나 전치부 심미 케이스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원종하 기공사에게서 몽골에서의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해외진출을 꿈꾸는 기공사들이 많은데 몽골은 생소하기도 하다. 어떻게 몽골에서 근무하게 됐나? 
많은 기공사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듯 나 또한 학생 때부터 해외의 기공환경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 지인들을 통해 해외 근무에 많이 알아보기도 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곳에서 먼저 근무하고 계시던 실장님을 통해 몽골에 올 기회가 생겼다. 몽골을 선택할 때 낯설긴 했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당시 낮은 연차였고, 원스텝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나의 부족함을 성장 시키겠다 마음 먹고 떠나게 됐다. 현재는 몽골에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가지고 있다. 

근무하시는 치과가 몽골 최대 규모로 알고 있다. 많은 현지인들과 업무적 관계를 맺어야하는데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나? 
몽골 분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경우가 많아 관계 형성은 크게 힘들지 않았다. 
업무적으로는 치과의사들과는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스탭들의 경우 몽골어만 사용해 그럴 때는 한국어, 몽골어, 영어 등 알고 있는 모든 언어를 조금씩 사용해 표정과 몸짓까지 동원해 소통한다. 아직은 몽골어가 많이 서투른 편이지만 다행히 어느 정도 의미전달과 소통은 가능해 큰 불편함은 없이 지내고 있다. 오히려 힘든 것을 떠올리자면 한국음식이 그립다는 것과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엄청난 추위에는 여전히 적응 중이다.

기공사로 일하며 느낀 한국과 몽골의 차이점은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
의사와 기공사, 환자가 한 팀이 되어 한 케이스를 완성하는 부분이다. 특히 환자들의 성향이 굉장히 다른데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들이 자신의 얼굴과 잘 어울리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지만 몽골의 경우 치료 전과 후의 차이가 확연히 두드러지게 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쉐이드도 새하얀 미백 쉐이드를 굉장히 선호한다. 치아의 좌우 대칭과 스마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굉장히 섬세하게 쉐이드와 치아 길이를 살피는 환자들 덕분에 내 실력도 성장하고 있다. 
이 곳에서 일하면서 자랑스럽고 감사한 점은 한국의 많은 기공사 선배님들이 지금까지 잘 해 주셔서 한국 기공사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다. 현재 근무 중인 곳의 병원장님도 한국의 테크니션들이 매우 뛰어나다는 인식 때문에 현지인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도 한국인 기공사와 꾸준히 함께 일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안타까웠던 부분은 기공료에 관한 것인데 우리나라의 평균 임금이 몽골과 몇 배 차이가 나는 수준인데 기공료는 한국과 몽골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몽골이 더 높기도 하다. 그런 부분들을 보며 한국의 기공료 수가 부분도 개선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기공사들이 해외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경험자 입장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해외 진출 시 중요한 부분은 소통이니만큼 기공 실력은 물론이고, 영어회화를 공부해 언어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력을 갖추어야 한다. 막연히 그냥 가서 일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해 간다면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행동에 옮길 때 낭비되는 시간 없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치과기공사에 대한 해외의 인식이 긍정적이니 해외 취업을 고민 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도전을 통해 여러 나라에 한국의 좋은 테크니션을 계속해서 알린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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