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te] 메타버스(Metaverse) 세상으로부터 받은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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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Note] 메타버스(Metaverse) 세상으로부터 받은 초대장
  • 신종우 교수
  • 승인 2021.04.2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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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메타버스(Metaverse)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가상이 일상이 되는 시대, 성큼 다가온 SF 같은 세상, 인터넷 시대가 지고 가상과 실제 현실 세상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해 우리는 강력한 동참 요구를 받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타고 현실 세계를 초월한 가상 세계가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성으로 미래를 내다볼 때, 어쩌면 우리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현실 속에서 앞으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고 하면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할까?

메타버스란 무엇일까?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소유 투자, 보상받을 수 있는 세계를 메타버스라 부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지난 1992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됐다. ‘레디 플레이어 원(2018)’과 ‘매트릭스(1999)’도 메타버스를 그린 대표 영화로 꼽힌다. 스노 크래시에서는 아바타(Avatar)란 단어도 처음 등장한다. 아바타는 인터넷 채팅이나 머드게임 등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 내세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초연결 초실감 디지털 세계’를 의미하는데,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 등의 기술 발전이 메타버스 시대를 더욱더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원동력으로 메타버스는 3차원 그래픽의 가상 공간일 뿐 아니라 가상과 실제 현실이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VR 게임처럼 별도의 헤드셋이 필요 없고 PC, 모바일, 게임기,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메타버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서 일을 하고 학교에 가고 운동하는 ‘홈 이코노미’ 시대가 열리면서 메타버스 게임에 사람들이 몰리고 시간을 보내면서 이용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는 단순히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상현실 속에서 대학 입학식이나 신입 사원 연수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메타버스는 Z세대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를 파고든 사용자들은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핸드폰을 손에 쥐고 살아온 디지털 네이티브에겐 온라인 공간은 현실 세계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며, MZ세대인 이들에겐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이 딱히 구분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대신하는 온라인 속 캐릭터는 현실 속 자아를 드러내며, 실제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새로운 부캐를 설정해 온라인 속에서 또 다른 친구를 폭넓게 사귈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 유대 관계를 맺는 것 외에도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쇼핑을 하거나 아이템을 만들어 큰 수익을 내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 공간이 단순한 게임이 아닌 유저 스스로 창작자가 돼서 가상의 옷이나 맵을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형식이기에 가능하다. 가상 공간에서 취미생활 및 쇼핑, 교육, 회사 업무 등 실제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 속 가상 인물인 아바타 역시 현실 세계처럼 유대 관계를 맺고, 경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유튜브를 제치고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선정됐다. 201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레고처럼 생긴 아바타가 돼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게임으로 다른 이용자와 함께 테마파크 건설 및 운영, 애완동물 입양, 스쿠버 다이빙, 슈퍼히어로 경험 등을 해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Z의 AR 아바타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제페토(ZEPETO)가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메타버스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슷한 또 다른 3차원의 가상 세계를 말한다. 보통 기존 가상현실(VR)이란 단어보다 진보된 표현으로 쓰인다.

기술이 개발될수록 더욱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다. 모든 일상이 모바일 안에서 가능해진 것처럼 메타버스의 확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게임을 넘어 취미 활동, 업무, 생계 활동 등 모든 영역이 메타버스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뷰카시대, 불확실성의 미래를 앞서 내다보고, 메타버스를 발 빠르게 활용하고 있는 분야들이 어디인지, 앞으로 확장될 분야들이 어디가 될 것인지 예측해 보는 안목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향후, 필자의 전공 분야와 연관성이 있는 교육 분야나 치과보철시장 등에 메타버스가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자판에서 손을 내려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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