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긍정과 부정 그리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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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긍정과 부정 그리고 선택
  • 최범진 이사
  • 승인 2021.01.2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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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하루에도 수없이 긍정과 부정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또 결정의 과정을 겪게 된다. 긍정과 부정의 관계는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의 성격과 판단력 그리고 상황에 의해 많은 조건이 형성되고, 그 결정을 하는데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같은 상황에서라도 판단의 주체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고 또 부정적인 결정 과정을 통해 최종의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같은 상황, 같은 조건에서도 그 사고를 행하는 주체의 상황에 따라 같은 현상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표출된다. 현실적인 예로 전 세계를 혼돈과 고통의 시대로 만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것은 물론 생업에까지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어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반대의 경우로, 언택트 시대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는 우리의 생활패턴은 물론 삶의 질적 유지 차원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에 가족끼리 쇼핑의 즐거움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해 다양한 모임 활동을 위한 공간과 시간이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직접 모임의 공간이나 활동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과 부합해 생활에 필요한 소비재들은 온라인 구매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던 모임도 자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생활의 어려움을 맞이하는 곳이 생긴다. 반면 비대면과 언택트 시대 흐름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이나 관련 업종은 활성화됐으며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결과를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회 현상의 단적인 예시지만 같은 상황에서 다른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초래함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와 특정 분야 소수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견해 그리고 판단과 결정이 내려진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바와 똑같은 경우로 해석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일하는 치과기공소의 경우는 어떤지 생각해보게 된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의 성격과 특성은 분명 다르다. 일반적인 치과기공소의 상황을 예로 들어 본다면, 우리의 주된 업무는 디지털 치과 및 치과기공 시대로 더 많이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의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 치과기공사의 업무는 많은 부분에 있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보철물 제작을 의뢰하는 거래처 치과의 영향이나 같은 공간 안에서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 간의 관계에 따라, 보철물 제작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부분도 주변 상황이 변함에 따라 부정적이었던 부분이 긍정적으로, 또 역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공간 안에서 치과기공소를 운영하는 입장과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행하는 입장 차이에서도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한 판단과 결정은 달라지게 된다.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고려하고 판단해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과 운영을 하는 입장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입장의 차이가 같은 공간 안에서 공통점을 포함한 다름으로 존재하게 된다.

 

치과기공소의 업무는 기공소의 보철물 제작 정도, 거래처, 심지어 요일과 계절에 따라 제작 의뢰가 들어오는 케이스가 달라진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기공소에서 일하는 입장일 때는 일이 많이 들어오면 바쁘지만 마음은 조금 편했던 것 같다. 파트별로 처리해야 하는 일도 많고 불가피하게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기공소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들어오는 일이 줄어들고 늘어나는 부분은 ‘힘들다’, ‘행복하다’는 일시적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게 된다. 업무량이 늘게 되면 그 안에서 긍정과 부정의 해석이 다양하게 발생하게 된다. 요즘(?)은 매우 당연하고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직원의 복리나 복지 등의 부분이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 아마도 과거에 비해 일을 하는 부분에 있어 직원 복지가 기공소의 안정적 유지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시적인 업무량의 증가가 직원 추가 채용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고, 반대로 일시적인 업무량의 감소 또한 인력 조절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단적인 예시로 업무량의 늘고 줄음을언급했지만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해석은 별개가 아닌 공통의 과정이 되고, 함께 삶을 영위하는 입장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게 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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