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내부 스테인 응용 이미지로 배운다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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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내부 스테인 응용 이미지로 배운다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0.09.2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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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별 맞춤 대응법으로 임상 세라미스트에게 안성맞춤

 

치아 형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상악치아와 치아의 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 세라믹 임상 기공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던 ‘The tooth Designer’의 저자 임영빈 대표(오랄디자인 서울)가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의 역자를 맡아 오랜 시간만에 국내 세라미스트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와타나베 카즈후미 선생이 집필한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은 실전 위주의 케이스별 맞춤 대응법을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해 치아 형태와 내부 스테인 활용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책의 역자인 임영빈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우여곡절 에피소드와 소감을 들어봤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기공소 개업 후 벌써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대표님의 근황은 어떠신가요?
기공소를 처음 운영하다보니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말 그대로 휴가 직전까지 정신없이 일만해왔어요. 최근에는 아주 훌륭한 직원도 채용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시대지만 이를 한 발자국 더 도약할 기회로 삼아 여유를 갖고 준비하는 기간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동안 김가민 소장님과 함께 기공소를 어떻게 홍보하고 원장님들과 만나서 기공소를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구상했는데 이를 콘텐츠로 만들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 직원을 채용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여유가 생겨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출간하신 ‘The tooth Designer’에서 엽(Lob)을 기본으로 형태에 접근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집필하시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엽을 기본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이론은 대학 강의서에도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엽을 기본으로 공부해야 모든 형태를 머리로 외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엽이 발달했고, 어떤 엽이 발달하지 않았는지만 알아도 치아 형태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런 것들을 공식화하고 정리했던 것이 The tooth Designer입니다. 에피소드라면, 그때 당시 출판사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던 때에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놓았던 파일들이 모두 손상돼 날아가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복구 전문 업체에 의뢰를 해도 불가능했었어요. 종합학술대회 전까지 출간을 마무리해야 했는데 참 난감했었죠. 마침 일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집과 카페를 오가며 밤낮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다행히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이번에 역자로 참여하신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내부 스테인에 관한 책입니다. 단순하게 A1, A2, A3를 어떻게 적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자연치를 관찰하고 자연치의 특성마다 Stain을 사용하는 대응 방법 등을 정리한 책입니다. 그 외에도 자연치의 기본적인 형태와 구조, 특징들까지 모두 담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또 오펙 도포부터 글레이징까지 각 과정마다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세린을 처음 접하는 분부터 숙련된 세라미스트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제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와타나베 선생님이 표현하는 모든 것들은 상상에서 나온 것이 아닌, 자연치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또 일반적인 도재 관련 책들은 과정에서 결과순으로 보여주거나 이론 위주인 책들이 많은 편인데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은 자연치라는 목적지를 먼저 알려주고 과정을 보여주는 실전 위주의 방식으로 독자에게 문자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해 쉽게 임상에 응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내부 스테인을 고안하신 아오시마 히토시 선생님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집필하신 와타나베 카즈후미 선생님은 낯선 듯 합니다. 와타나베 선생님은 어떤 분인가요?
저도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습니다. 아오시마 선생님의 애제자로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라고 간간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아오시마 선생님의 세미나를 수료하셨고, 국제구강임플란트학회인 ‘ISOI’의 인정 기공사 자격도 취득하신 분입니다. 일본악교합학회 인정 기공사이기도 하셔서 교합 관련 지식도 상당하신 분으로 알고 있어요.

 

본업을 하시면서 감수 작업하기 어려우셨을텐데 이 책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해주실 수 있나요?
처음에 1차로 직역된 내용을 원고로 받았었는데, 하필이면 기공소 개업을 준비하던 시기와 맞물려 작업할 시간이 정말 없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올해 서울회 학술대회로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더욱 급했죠. 다행스러웠다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로 학술대회 일정이 연기돼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기공소 업무로 시간이 부족해서 출·퇴근시간에 아이패드를 통해 확인했고, 주말에는 평소 부족했던 아빠의 역할을 해야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아내가 이해해준 덕분에 주말에는 카페에 가서 열심히 작업해 잘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런 일이 처음 해보는 일이었습니다. 직역본으로 원고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쓰지 않는 문장이나 단어가 많았어요. 이를 우리가 쓰는 단어로 바꾸고 어색한 문장들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 ‘액연’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일본식 한자어를 직역한 표현인데, 검색해보니 ‘액자’라고 하더군요(웃음). 처음 봤을 때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또 이렇게 다듬어도 어색했어요. 이외에도 원서에 있는 우리가 쓰지 않는 여러 단어나 문장들을 검색하며 다듬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문 서적이라 디테일한 단어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감수 작업을 4차까지 했습니다. 이 전체 페이지를 4번이나 봐야했죠. 같은 내용을 4번이나 정독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이렇게 감수 작업을 해보니, 감수와 번역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존경심이 생겼답니다(웃음).

 

인쇄 후 처음 받아보셨을 때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원고를 작업하면서 PDF 파일로만 보다가 실제로 완성된 책을 보니 완성도가 선명해 보였고 너무 좋은 책을 봤다는 느낌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사카 세라믹 트레이닝 센터에 연수를 다녀오시기도 해 일본어 구사실력이 상당하실 것 같습니다. 공부에 팁을 주실 수 있으시다면.
일본어는 아주 기본만 할 줄 압니다(웃음). 오사카 트레이닝 센터를 다녔을 때는 출발하기 2주 전부터 속성으로 공부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회화로만 하루 종일 공부했었죠. 그 때는 MP3파일을 이용해서 계속 반복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더욱 집중해서 공부했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는 겁니다(웃음).

 

독자분들이 ‘실천 내부 스테인 테크닉’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주신다면요
일반적인 책과 다르게 케이스별 대응법이 나와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기공작업을 하시다가 난해한 케이스를 만났을 때, 이 책에서 증례별로 비슷한 케이스를 찾아보고 그대로 응용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케이스별로 대응법이 담겨있는 책은 흔치 않아요.


지난 ‘The tooth Designer’를 이은 대표님만의 저서 출간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만의 책을 출간할 계획은 항상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과 기공소 개업으로 여유가 없었는데 1~2년 안에 지금까지 일하면서 느꼈던 노하우들을 이 책처럼 임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내고 싶습니다. 형태와 색에 대해서요.
꼭 포세린에 대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보철물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집필을 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ZERO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어려운 시기인 것은 맞지만, 오히려 기회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에는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천천히 돌아보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ZERO 독자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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