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27대 집행부가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2월 선거 후 늦어도 4월까지 전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5월쯤 간담회를 갖는 것 이 일반적이지만 선거후유증으로 인해 두달 늦게 열렸습니다.
매년 그렇듯 집행부는 임기 내 해결해야 할 현안 등을 발표합니다. 이번 집행부 역시도 간담회에서 국민의 구강 보건을 담당하는 치과기공사들이 정당한 권리와 노력에 대한 대가를 당당히 요구하고, 이에 응할 수 있는 사회 를 만들어가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러 현안의 핵심은 결국 기공사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적절하게 금전적으로 보상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러 법적인 문제도 있는 데다 함께 협력할 대상이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관계에 있 는 치과의사단체와의 협조 등도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협회는 보건복지부에도 기공계의 어 려운 현실에 대해 하소연하지만 역시 “해당 사안과 관련 치협과 합의안을 마련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치과기공계가 단독으로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집행부가 뚝심과 끈기 혹은 어떤 묘수로 기공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집행부가 간담회에서 외 친 것처럼 기공사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인정받고 상호존중하는 치과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하정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