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대한민국 대표 전문협동조합으로 성장하겠다
상태바
[Special Interview] 대한민국 대표 전문협동조합으로 성장하겠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0.08.27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을 센터 개념으로 치기공 클러스터 구축할 것
홍영휘 한국치기공협동조합(KDTCA) 이사장
홍영휘 한국치기공협동조합(KDTCA) 이사장

한국치기공협동조합(KDTCA)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3D 프린팅 협동조합, ICT 3D 프린팅 협동조합 등 다양한 소상공인 협동조합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조합을 센터 개념으로 치기공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메탈 공동 가공과 디자인 사업 등 수익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년 후 만주에 CAD 디자인 센터 건립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홍영휘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한국치기공협동조합을 소개해주신다면
A: 한국치기공협동조합은 2017년 4월 8일 전국 각지 다섯 명의 소장님들이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제가 활동하는 인천에서 2017년 4월 24일 설립됐다.
조합원 구성은 현재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장님(8명). 치과업체 CEO(3명), 일반 기공사(2명), 기타 기공계 종사자 등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합에 가입하는데 특별한 제한조건은 없다. 현재까지 조합의 기초 초석을 다지는데 전념했다면 내년부터는 조합원 확대에 주력해 100명 이상의 조합원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은 한국 3D 프린팅 협동조합, ICT 3D 프린팅 협동조합 등 여러 소상공인 협동조합과도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Q: 설립 배경 및 목적 그리고 주요 업무는
A: 26년째 기공 업무에 종사하고 소장으로서 19년째 기공소를 운영했다.
한때는 치기공 기자재를 개발해 전시회에 참여하고, 일선 학교에 납품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와 비교해봐도 우수한 국내 치과기공 수준과 좋은 기자재를 개발하고도 판로 및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접하면서 안타까웠다. 한국치과기공산업의 뛰어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의 역할을 담당할 기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목적으로 설립하게 됐다.
치과기공 소상공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각 업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원재료를 공동구매하고, 공동으로 디자인 및 가공을 통해 고정비용 절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종 및 유관업종 간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부분도 있다. 조합 업무를 우선 순위로 살펴보면, 1순위는 조합의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자와 연계를 통한 보철물 디자인 사업이다. 다음으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PFM 코핑 출력 사업, 코골이장치 (코리) 가맹점 사업, 임플란트 지대주 가공 사업, 기공장비 및 재료의 공동 개발 및 유통사업, 디자인용 컴퓨터 렌탈사업(몇 년 주기로 컴퓨터 교체의 문제 해결), 소모성 재료 판매 등이다. 추가 계획 중인 업무는 치기공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경리 및 회계업무 지원과 공동배송업무 등이다.
특히 조합을 센터 개념으로 치기공 클러스터를 구축해 모델 접수, 배송 및 디자인, 경리 회계 업무, 인력 공유(장비도 포함)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주말에는 대기업 컨설팅 전문가들로부터 조언도 받고 있다. 

Q: 설립 후 지금까지 조합이 추진해온 업무 성과 및 진행 상황은
A:
우선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참여로 인천시 소상공인협회 협조로 밀링장비 지원, 홈페이지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보철물 디자인 서비스 실시(조합사 및 비 조합사), 메탈3D 프린터 David 공동 개발(미래인과 협업), 자체 Zir 블록 개발 생산(Natural Gradation : GRACE), Zirconia 전용 밀링머신 개발, Custom 전용 밀링머신 개발, 가성비가 뛰어난 DLP프린터 및 Rapid Sintering기를 개발 중이다. 또한 CAD디자인 센터 구축을 위한 프리랜서를 모집 중에 있다.
주요 수익사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메탈 공동가공과 디자인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 기공계는 인건비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PFM 제작을 위한 코핑 제작의 경제성이 약화되고, 숙련된 기사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메탈 3D 프린터 및 메탈 가공기를 활용하여 조합사 및 비조합사에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사업은 2018년 7월부터 시험 시행해본 디자인 사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조합원들과 공유해 직접 수익 창출 및 프리랜서를 활용한 중개창구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조합 수익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캐너와 함께 공급되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보가 절실하다. 세부추진계획으로는 유기적인 협업사업으로 치과기공소 간 상생이 목표다. 소형 치과기공소 업체들 간 고정비 절감 및 운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각 조합사가 개별로 운영한 밀링장비를 공동운영방식으로 전환하고 임플란트 지대주 가공과 메탈 코핑 및 임플란트 PFM, 메탈 크라운을 디자인 데이터를 받아 조합에 집중하여 가공 및 출력함으로써 체계적인 협업 비즈니스모델 구축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협업 가치 및 비전 공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치기공 협동조합을 설립해 실현하고자 했던 비전은 한국치과기공산업의 지원센터 역할을 해 국내 시장에서 한층 진보된 시스템 개발과 구축을 통하 비즈니스 환경을 새롭게 조성하고,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시장도 공략하려 한다.
4차 산업시대에 있어 치과기공산업은 첨단 디지털 환경과 구강스캐너 보급의 확대, 우수한 밀링기의 보급, 3D프린터의 기술발전 등 시대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맞물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코골이 방지장치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신개념 코골이 방지장치인 ‘코리 템플리트’를 개발했다. 특허등록한 코리 템플리트는 환자 맞춤형 장치로 제작되며 수면중 기도를 확보함으로써 구강내 착용만으로 코골이를 방지해주는 장치로 교합의 변형이 없으며,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중심교합 위치에서 일정량을 거상해서 만들고, 인위적으로 전방적으로 당겨서 잡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치아나 턱관절의 통증 해소 및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치과를 통해 제작 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며 향후 치과와 가맹점 형태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Q: 조합이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및 지부와 협업하고 있는 부분은
A:
협회 및 지부 그리고 각 협동조합과도 기공계 현안 관련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현재는 그런 단계는 아니어서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없지만 향후 기회가 되면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할 계획은 갖고 있다.

Q: 지금까지 조합 및 기공소를 19년간 운영하면서 느낀 소회는
A: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치과기공사의 레벨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기공소는 비즈니스 확장성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지만 실제로는 보철물 제조에만 집중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날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기공소 역할에서 탈피해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도록 변화해야 한다.

Q: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나게 된 순간이 있다면
A:
2007년 평양치과병원 건립 당시 대한민국 치과기공사 1호로 참석한 것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백두산에 데려갔는데 탈북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서 최종 꿈을 통일운동으로 정했다. 10년 후에는 만주에 CAD 디자인센터도 건립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Q: 조합이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나 목표는
A:
우선적으로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을 통한 치기공 플랫폼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설립되어 있는 타 치기공 협동조합과의 네트워크 추진, 이미 개발되어 있는 기자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자체 생태계 구축,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및 각 시도 치과기공사 협회와의 협력관계 구축, 조합원 및 예비조합원, 임직원 및 종사자 역량 개발 사업 등이다.
그밖에 치기공 원자재 생산제품 발굴 및 구입, OEM, 자체 제품 생산 유통, 수입 및 수출, 공동 연구개발 사업, 3D 프린터를 활용한 메디컬 시장 진출, 조합사업 소셜 프랜차이즈 기반 수출 플랫폼화, 조합 해외 지점 설립, 해외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한 치기공 클러스터 설립 등이 있다. 멀리는 글로벌 치과기공산업 육성 전문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조합과 기공소를 같이 운영하다보니 벅찬 부분도 있지만 좀 더 나은 기공계의 미래를 꿈꾸며 힘을 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