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Connecting the d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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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Connecting the dots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0.05.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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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오성희 치과기공사의 원고를 게재한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연설로 유명한 말 connecting the dots.
단순히 번역하면 ‘점들간의 연결’이지만 핵심은 요약하면 ‘인생에 모든 우연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명언이다. 즉 과거의 경험들이 점처럼 모이면 하나의 선이 되어 내 인생이 된다는 의미이다.
내가 성공으로 생각하는 경험이든 실패라고 생각하는 경험이든 모여서 결국 현재의 내가 되었다. 요즘 이 말이 이미지화되어 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다. 무엇보다 우리는 항상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지 오늘 무엇을 먹을지에 관한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내 목표와 꿈에 대한 선택까지 선택하는 순간이 온다. 돌이켜보면 전혀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던 것들이 그 순간순간의 선택들에 따라 내 인생의 흐름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 졸업 후 기공실 에서 골드work을 하다 치과에 Cerec system 장비가 들어와서 우연히 캐드 파트일을 배우게 되었다.

당시에는 Cerec 장비가 처음 들어오면서 본사 사람들이 직접 방문해 설명했다.

거기서 나는 Cerec으로 치아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를 알아듣고 싶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부분은 내 자신이 제대로 못할 것이라걸 깨달은 후 그냥 일을 그만뒀다. 기공일을 한창 배워야 되는 시기에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그만둬버린 그때 당시의 나는 미래가 두려웠지만 내 선택을 믿고 가기로 했다.
영어공부에 매달렸던 1년정도의 시간 동안 나에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게 맞는 건지 늘 불확실과 의심 속에서 살았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나름 요령도 생겼고 이렇게 하면 될 것이라는 경험치도 쌓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도 다녔는데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혼자 여행 계획을 세워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외국인들과의 소통도 재미있었고 계획을 성공시킬 때마다 성취감도 생겨 어떤 일을 시작하면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시켜야지 마음먹고 실천하다 보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나는 늘 인생의 Up and Down이 큰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내 진폭도 덩달아 커졌음에 이제는 지나온 발자국들에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의 내 환경도 많은 것들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차근차근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뤄나가고 싶다.
늘 부족하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을 내일의 나로 정체없이 발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내가 만들고 있는 이 점(dot)이 미래에 또 어떤 선으로 이어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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