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소탐방] 작지만 튼실한 ‘사람 냄새’ 나는 기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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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소탐방] 작지만 튼실한 ‘사람 냄새’ 나는 기공소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0.04.2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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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에도 꾸준히 인정받는 튼튼한 기공소 목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YES 치과기공소는 2003년에 설립된 중견 기공소이다. 지나온 17년의 세월답게 안정된 느낌의 기공소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내실을 튼튼히 다진 내공이 확연했다. 최근 한 청년의 아버지에서 엄한 스승님이 되었다는 안종국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금천구의 명물, 벚꽃이 펼쳐진 안양천변에 위치한 YES 치과기공소는 안종국 소장이 지난 2003년 낙성대 인근에서 설립해 지난해 이곳으로 이전했다. 현재 안종국 소장을 포함해 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원하게 설치된 창 밖 너머로 안양천이 훤히 보여 쾌적하고 여유로움이 묻어나오는 아담한 기공소다.
 
20여년에 가까운 업력만큼 YES 기공소는 치과기공 변화의 흐름과 함께했다.
안 소장은 “테세라 및 심미보철이 활성화되면서 포세린, 라미네이트, 엠프레스 위주의 보철작업을 기반으로 기공소를 시작했다”라며 “2000년대 중·후반부터 지르코니아와 캐드캠 보철이 확산됐고 그에 발맞춰 현재는 캐드캠 보철과 임플란트, 심미보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여느 기공소와 마찬가지로 캐드캠 보철이 주력인 와중에 YES 기공소는 링크 지르코니아 어버트먼트를 이용한 디지털 심미보철에 특화되어있다.
안 소장은 “링크 지르코니아 어버트먼트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색을 차단해 심미보철 제작 시 보다 안정적으로 색을 나타낼 수 있다”며 “기존의 임플란트 보철 수복에서 나타나는 잇몸에 대한 착색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고 있어 치과와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기계의 도움으로 일은 편해졌지만 세세한 것에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 있어 마무리까지 직접 책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꾸준히 인정받는 기공소, 참된 스승 되고파

대부분의 기공소들이 그러하듯 YES 기공소 또한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것은 아니었다.
안 소장은 “설립 당시만 해도 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오픈을 하고보니 생각과 달리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컴프레셔의 에어관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기도 했고 건물내 소음문제도 있었으며 여름철에는 컴프레셔의 열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플라스틱 부위가 녹아내리기도 했다.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본인만의 철학에 대해 그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며 피드백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게 되면 효율이 없다고 판단해 즉시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라며 “사람과의 관계에 마음을 많이 쓴다. 보철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연치와 같도록 제작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소장은 “어느 순간 내 자신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지만 함께하는 아들이 있어 다시 자극을 받는 것 같다”라며 “아들에게 기공소를 물려주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기에 올바른 기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며 지원해주고 있다”라고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추가로 그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꾸준히 인정받는 기공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밝히며 “여행을 좋아해 향후 주말에는 드라이브나 맛집 탐방을 자주 즐겨볼까 계획 중이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안 소장은 “비록 평범한 소장일 뿐이지만 모두 기공사 본연의 위치에서 최소한의 상도덕을 지키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제 살 깎아먹기는 지양하고 서로 화합을 통해 내실을 단단히 다졌으면 한다”라고 개인적인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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