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te] 컨버전스 시대의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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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Note] 컨버전스 시대의 대응전략
  • 신종우 교수
  • 승인 2020.01.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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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초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분야가 세상을 초가속화로 바꿔 놓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변화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성장의 견인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기술·산업간 창조적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합(Convergence)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음식인 비빔밥은 고기·나물 따위를 넣고 갖은 양념과 고명을 함께 섞어서 비빈 음식이다. 이 비빔밥은 잘 섞었을 경우에 최고의 별미를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고 어느 한 가지라도 빠지거나 부족했을 경우에는 잘 섞었다고 해도 맛이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비빔밥의 별미도 섞어짐에서 오는 융합이 기본인 것처럼 세상도 융복합으로 폭넓게 연결되고 있다. 
컨버전스(Convergence)의 본래 단어의 뜻은 융합이다. 융합은 둘이 녹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고, 복합은 둘을 합쳐놓는 것이다. 융합 기술은 의료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해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기술 영역을 만드는 것처럼 기존 기술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을 융합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 시대에는 모든 산업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 산업군에 또 다른 기기나 기술과 산업이 융합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 서비스, 산업군이 탄생되고 있다. 자본시장의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 등에서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에 의한 다양한 상품을 계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 외에 농업에서도 ICT와 융합해 스마트팜 기술을 사용해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음식점에서도 ICT와 융합해 무인 주문결제기기들이 주문을 받고 결제하는 시대에 서빙로봇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마디로 농업이나 음식점뿐만 아니라 병원, 공항, 공공기관 등의 모든 분야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종의 경계가 무너지고 합쳐지는 컨버전스가 우리 삶의 영역을 초가속으로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컨버전스가 디지털 혁명의 핵심으로 하나의 기기나 서비스에 모든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되고 있다. 기본적인 통화 기능 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MP3, 방송, 금융 기능까지 갖춘 휴대전화, 와이브로와 같은 유무선의 결합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통신과 방송을 연결한 DMB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휴대전화나 차량용 리시버에서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영상, 음성, 데이터 등 종류가 다른 미디어가 단말기나 네트워크에 관계없이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외로 TV나 신문, 라디오와 같은 올드 미디어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대표되는 뉴 미디어가 공존하면서 발생하는 콘텐츠 생산-소비 양식의 변화도 컨버전스로 함께하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미디어 플랫폼 사이를 흘러 다니면서 조금씩 변형되는데, 이 과정은 미디어 수용자 혹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필자가 요즘 컨버전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통역 이어폰이다. 바로 한쪽씩 나눠 꽂기만 하면 서로가 하는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88개국 언어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 이어폰이다.
대학원 수업에 참석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과의 수업을 통역이어폰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해 실시간 소통의 어려움을 나름 해결하고 있다. 한 마디로 높았던 소통의 언어 장벽이 연결의 컨버전스로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컨버전스 중 IT 컨버전스는 산업, 기술 등 분리되어 있던 요소들이 IT와의 접목을 통해 동일하게 움직이거나, 하나의 요소로 수렴되기 때문에 융·복합 과정을 통해 다른 분야의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을 이뤄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시대는 불편함을 개선으로 볼 때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불편함에 초연결의 컨버전스로 개선점을 찾아 누구에게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소망해 보면서 자판에서 손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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