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가장 설레는 문장 “예매가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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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가장 설레는 문장 “예매가 완료되었습니다”
  • 강상아 공보이사
  • 승인 2019.0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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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아 여성회 공보이사

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10여 년 전부터 여성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 기공사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업무 강도와 출산 등 여성으로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Woman Sense는 여성 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마음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강상아 여성회 공보이사의 원고를 게재했다.


 
배송 중’ 인터넷쇼핑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배송 중이란 말이 얼마나 설레는 말인지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설레는 말은 ‘예매완료’이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은 너무 지루하다. 그런 지루한 일상 속에서 취미 하나쯤은 있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같다. 내 취미는 ‘놀기’ 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며 ‘잘 놀기’이다.
잘 놀기 위해서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1개월 전부터 준비를 한다고 할까?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은 바로 항공권이다.
도대체 어디를 여행가길래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인지 다들 의아해하지만 가까운 동남아에 여행가도 연차, 월차 없는 치과기공사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가 봐도 여름 휴가철인 7말8초의 극성수기와 공휴일이 포함되어있는 주말의 극극성수기에 해외여행을 가려면 이 정도 준비는 해야 한다. 보통 국적기의 항공권 스케줄은 딱 1년 전에 나온다. 그러니 이번 여름휴가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지금 발권해도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극성수기 3개월 전에 저가항공을 발권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국적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왕 해외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항공권을 먼저 발권해보자. 나는 이미 2매의 항공권 발권을 완료한 상태이다^^.

5~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놀기도 있다. 뭐 내가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로 내한공연과 페스티벌이다. 먼저 내한공연은 꼭 간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살면서 그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있겠나.

굳이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해주겠다는데 봐줘야 하지 않겠나. 매일 귀로만 듣던 음악을 눈으로도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해주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물론 내가 가고 싶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공연이 아니다. 티켓팅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내 취미가 놀기라면 특기는 티켓팅이다.
그다음은 봄가을에 즐기는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보통 날 좋은 봄, 가을에 많이 하는데 친구, 가족, 연인 그 누구와 가도 좋다. 햇볕이 좋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파란 하늘을 보면서 여러 장르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힐링 그 자체이다. 거기에 맛있는 음식들이 함께 있으니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페스티벌도 빠르면 5개월 전에 예매할 수 있는데 공연 라인업이 뜨기 전인 블라인드 예매이다. 거의 모든 페스티벌은 전년도와 비슷비슷한 라인업이니 올림픽공원과 난지한강공원 집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짧게 준비하는 놀기는 뮤지컬이다. 나는 원래 뮤지컬의 뮤자도 관심 없는 사람이었는데 친구 때문에 볼 기회가 생겨 보게 되었다. 영화만 즐겨보던 나는 처음 뮤지컬을 본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2시간 반 동안 소름이 몇 번 돋았는지 모른다.

그 이후로 꼬박꼬박 보게 되었다. 이렇게 나처럼 놀면 통장이 텅 빌 수 있지만 일한 만큼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어서 무덤에 가져갈 돈 아니면 펑펑 써라.

놀면 뭐하나 재밌겠지.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지루한 일상에 비타민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모든 치과기공사들이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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