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te] 초연결 5G 세상을 미리 가보다
상태바
[Digital Note] 초연결 5G 세상을 미리 가보다
  • 신종우 교수
  • 승인 2018.11.28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는 작년 2월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환경을 설치해 경기장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VR 기기로 경기장 곳곳의 원하는 자리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옴니뷰 등 새로운 형태의 중계 시스템을 통해 5G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공동 선언으로 다가오는 12월 1일부터 5G용 전파 발사·라우터로 서비스 상용화 목표 달성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12월에는 모바일 라우터(동글)를 노트북 등에 꽂아서 5G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이어 3월부터 스마트폰으로 5G를 체험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5G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뒤를 잇는 이동통신 기술로 초광대역(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이 3대 강점이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지연 속도는 1㎳로 롱텀에벌루션(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드는 반면에 동시 접속이 가능한 디바이스는 100배 이상 늘어난다. 이처럼 5G기술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저지연성(low latency)에 있다. 4G 기술의 랙 타임(lag time)은 20 밀리세컨드(1 milliseconds = 1 000분의 1초)지만, 5G의 랙 타임은 1 밀리세컨드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줄어든 랙 타임은 가상현실(VR) 게임에서의 경험을 향상시켜주거나, 로봇 수술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에게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5G 기술을 더 정리해보면 첫 번째, 초광대역(eMBB)으로 지금 사용 중인 LTE 기술보다 20~50배 이상 더 빠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폰에서 보고 있는 고화질 영상들을 단 몇 초 내에 내려받아 시청하는 속도가 되고 이러한 속도의 변화가 다양한 서비스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두 번째, 초저지연성(URLLC)으로 지연속도가 4G는 0.025초(25ms 이하)로 나타나고 있는데, 5G는 0.001초로 나타날 예정이다. 지연시간은 스마트폰에서 보낸 데이터가 기지국, 교환실, 서버 등을 거쳐서 다시 단말로 돌아오는 시간을 말한다. 세 번째, 더 많은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센서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더 많이 연결됨으로써 기존에 수집되지 않았던 수많은 정보가 모이게 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지금의 통신 기술보다 상당하게 많은 통신기기를 통신망에 접속시킬 수 있어 개 목걸이나 냉장고 같은 장비에도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 외로 농부들이 사용하는 농사용 장비나 ATM기계에도 사용될 것이다. 구글 글라스 같은 안경에도 통신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나올 수 있고, 무선 통신 드론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처럼 5G시대에는 통신망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질 것이다.
5G가 기대되는 대표적 분야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을 들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다양한 제품, 다양한 이용방식이 개발되어 쏟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아이폰 등장 이후 우버나 에어비앤비같이 앱을 통한 신산업이 탄생했듯이, 5G를 통해 발전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나라 경제를 발전시킬 블루오션으로 보고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핵심 동력으로 이어갈 것이다. 5G 시대는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과 같은 제한된 통신장비를 넘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5G를 접목한 초고선명(UHD)·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통해 초고화질·초실감형·몰입형 콘텐츠가 일상화되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반의 빅 데이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아 좀 더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5G는 앞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팜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돼 단순한 이동 통신망을 넘어 우리 삶의 질을 혁신시키는 사회 핵심 기간망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5G는 구조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왜냐하면, 5G 망은 LTE의 폐쇄적 구조와 달리 분산 구조형의 개방형으로 설계되며, 주파수 대역을 쪼개 여러 분야에 분산 적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능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특히, 5G 망은 자율주행차나 의료 등 사고 위험성이 큰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보안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5G 기술은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뿐만 아니라 5G가 만들 수 있는 사회·경제 가치 발굴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기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