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사들과 공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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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사들과 공감하고 싶어
  • 강찬구 기자
  • 승인 2017.09.2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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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28 STORY’

장성환 28공작소 소장은 광주보건대를 2000년도에 졸업한 후 18년 동안 치과기공사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생각을 정리했고, 그 내용을 담은 것이 본 책이다. 10가지 챕터로 나눠진 이 책은 단순히 임상 경험이 기록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자가 기공사로 일하며 느낀 모든 것들이 기록돼 기공 경험이 들어간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사전적인 지식을 떠나, 이 책이 보통의 기공사들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는 장 소장을 만나봤다.
강찬구 기자 zero@dentalzero.com

•저자 : 장성환
•발행 : 2017년 7월
•페이지 : 374p
•정가 : 90,000원
•출판사 : 도서출판웰

책을 쓰게 된 계기 및 특징은
올해로 학교를 졸업하고 기공사로 일한 지 18년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남들이 봤을 때 잘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숙련도에서도 차이가 컸다.
일에 지쳐가던 중 휴가를 얻어 부산까지 지인과 자전거를 타게 됐는데 처음에는 전문장비를 갖춘 사람들과 비교돼 힘들었다. 하지만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려도 결국 도착을 하게 되면서 ‘기공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지만 내가 즐길 수 있는 만큼, 느리더라도 도착에 의의를 두고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책도 자료가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만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 내 스스로 정리한 ‘어느 평범한 기공사의 기공 발자취’라고 생각한다. 

책 저술 시 신경 쓴 부분과 어려웠던 점은
지금까지의 내 경험과 생각을 적는 것이 나아 보여 목차도 많이 수정하면서 저술했다. 결국 책에는 기공 작업에 대한 설명부터 치과와의 관계 등 실제 기공사로서 일하면서 얻은 학문적인 지식과 기공업무에 관련된 경험을 많이 녹여냈다.
이렇게 내가 20년 가까이 기공사로 일하며 얻거나 실수 한 내용을 가감 없이 적어 힘든 점도 많았지만, 같은 업종에 일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 있을 것이라 믿기에 내 경험을 책 속에 담았다.

기공사들에게 도움 될 점은
우리는 흔히 1등만 기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대다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치과기공은 결과물이 확연히 보이는 작업인 만큼, 많은 사람이 기공에 대한 자신을 잃어가고 심지어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18년 경력의 치과기공사가 책을 저술했다면 지레짐작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책은 뛰어난 테크닉을 선보이기보다는 다른 기공사 분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주기 위해 저술했다. 흔히 타인의 작품과 비교되면서 용기를 잃기 쉬운데 내 책에서는 나의 실수도 가감 없이 담은 동시에 기공계 이슈에 대한 의견도 넣어서 독자 분들이 보시고 생각할 내용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실제로 일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거나 부족하지 않음에도 낙담하고 포기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적은 사례에 비춰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기공사들이 많은데 여건이 된다면 북 콘서트 같은 자리를 통해 서로 고민을 나누고 이해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 제목이 ‘My 28 STORY’로 여기서 28이 이빨을 의미 하는데, 이번 연도가 기공생활 18년 차인 만큼 책 제목처럼 앞으로 10년 동안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고 싶다.

장성환 (28공작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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